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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종주국 日 누르고 창립 10년 만에 세계 1위 ‘우뚝’ [K브랜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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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안마의자 시장 평정한 ‘바디프랜드’

소비자 목표층 낮춰 디자인·색상 등 변경

한국인 맞춤형 마사지 프로그램도 개발

마사지기 넘어 건강관리 제품 인식 심어

렌탈·5년 책임 AS·많은 직영점 등 효과

매출 2015년 2636억서 5년새 2배 이상 ↑

“10년 더 건강하게”… 건강의 패러다임 바꿔

의료인으로 구성된 메디컬R&D센터 설립

전문의 중심 마사지 모듈 구조 연구·개발

헬스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지재권 보유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업’ 도약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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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있는 바디프랜드 본사. 바디프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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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주도하던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든 바디프랜드는 창립 10년 만에 세계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바디프랜드는 각 분야 전문의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소리 등을 결합한 다양한 마사지 기능을 내놓으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 중 방음 처리로 소음을 줄인 ‘아틀란’ 안마기, 사용자 체형에 최적화된 맞춤 안마를 선사하는 ‘파라오II’, 천연 라텍스 침대 브랜드 ‘라클라우드(La Cloud)’ 등이 대표 제품이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건강상태를 살피고 관리해주는 기기로 안마의자를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종주국 일본 누르고 세계 안마의자 시장 평정

바디프랜드가 탄생한 2007년만 해도 안마의자는 고소득층이 사용하는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동경도 강해 일본 기업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일본 기업의 안마의자는 어르신용 제품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고 디자인과 기능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안마의자의 시장 규모는 200억원 안팎에 그쳤다.

바디프랜드가 등장하면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바뀌기 시작했다. 바디프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하면서 까다로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나섰다.

안마의자의 목표층을 30~40대로 낮춰 디자인도 세련되고 밝은 색상으로 바꿔나갔다. 단조로운 안마 패턴 대신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마사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브레인 마사지, 멘탈 마사지를 선보였다.

바디프랜드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삶의 질과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안마의자가 단순 마사지기라는 인식을 넘어 건강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헬스케어 제품이라는 인식을 만들어냈다.

바디프랜드는 렌탈이라는 새로운 구매 방식도 도입했다. 고객 만족과 책임경영 실현을 위해 ‘5년 책임’ AS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 판매점을 본사 소속 직영점으로 운영해 전국 120개 직영 전시장에서 전문화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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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2015년 2636억원에서 2020년 555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증가와 함께 글로벌 산업의 한일전에서 바디프랜드는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적 리서치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 세계 안마의자 시장에서 7.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4년째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업 파나소닉과 이나다패밀리는 각각 2, 3위로 밀려났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마사지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건강을 증진하고, 럭셔리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품목으로 안마의자가 부상하면서 바디프랜드는 종주국 일본이 주도하던 안마의자 시장을 평정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인력으로 구성된 메디컬 R&D센터

바디프랜드는 ‘10년 더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전문의와 의료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메디컬 R&D센터를 통해 직접 안마의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의사들이 중심이 돼 마사지 모듈의 구조를 연구하고 전문 지식을 접목해 마사지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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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의 메디컬 R&D센터. 바디프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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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R&D센터는 신체 피로뿐 아니라 마음과 뇌의 휴식에도 주목했다. 세계 최초 두뇌 피로 솔루션인 ‘브레인 마사지’, 아름다운 휴양지의 카타르시스를 공감각적으로 선사하는 ‘심상 마사지’ 등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브레인 마사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전기장이나 자기장을 활용하면 부작용 우려가 있었고, VR(가상현실)는 기술적 완성도를 담보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메디컬R&D센터는 바이노럴 비트라는 소리에 주목해 ‘마사지+소리’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기술을 생각해 냈다.

센터 연구진들은 해당 마사지 프로그램의 검증을 위해 이론과 연구논문을 찾아 분석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안마 프로그램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이후 메디컬R&D센터는 브레인 마사지를 포함해 헬스케어 제품과 건강 증진 사이 연관성을 입증하고 연구·개발하는 핵심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메디컬R&D센터의 활동에 힘입어 바디프랜드는 현재 헬스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 국내 특허, 상표, 실용신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2914건을 출원했고 그중 1727건이 등록됐다. 메디컬 분야의 ‘수면 프로그램’(특허 제10-1179019호), ‘소화촉진-숙취해소 프로그램’(특허 제10-1851906호), ‘척추 견인 마사지’(특허 제10-2056545호)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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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더 파라오’ 제품. 바디프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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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업’ 청사진

공격적인 R&D를 통해 새로운 헬스케어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향후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기술 격차를 20년 이상 벌려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D(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안마의자라는 헬스케어 기기를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온몸을 밀착하는 안마의자 특성상 집에서 간편하게 생체신호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분석과 연계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제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센서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메디컬 R&D센터의 각 분야 최고의 연구진이 연구개발한 수십여개의 마사지 프로그램을 안마의자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등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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