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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간 혐의 체포' 엑소 前멤버 크리스 팬덤, 경찰서 앞 석방 요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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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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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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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30·중국 이름 우이판·吳亦凡)가 성범죄 혐의로 당국 공안에게 체포된 가운데, 그의 팬들이 경찰서 앞에서 석방 요구 시위를 벌였다.

3일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는 크리스가 체포된 베이징 차오양구 경찰서 앞에서 시위 중인 크리스 팬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팬들은 크리스를 응원하는 노래를 부르며 그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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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exo) 전 멤버 크리스가 도쿄 영화제 참석차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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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크리스는 지난달 31일 현재 중국 공안에게 성폭력 혐의로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공안 측은 "크리스가 여러 차례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다는 인터넷 신고가 쏟아졌다"며 "이와 관련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혐의로 형사구류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신이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중국 인플루언서 두메이주(18·都美竹)는 크리스가 연예계 지원 등을 빌미로 여성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두메이주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으며 이중 미성년자도 두 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크리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으나 공안 측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크리스는 성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에서는 공안이 형사구류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이 극도로 드물다. 특히 크리스는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법에 따르면 성인이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다면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강간은 사형을 선고할 수 있게 돼 있다. 중국은 사형제를 유지하면서 실제로 집행까지 하고 있다.

공안 측은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에 대해 "중국 영토 안에서는 중국 법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혐의가 드러나면 강력히 처벌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는 2012년 엑소와 엑소M의 멤버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데뷔했다. 2014년 그는 한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탈퇴했다. 이후 중국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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