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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눈물 흘린' 탁구요정 "좋은 경험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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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서봉국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쿄올림픽 소식 스포츠부의 서봉국 기자와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마는 탁구를 신유빈 선수, 17살입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의 당당한 주전입니다. 오늘 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멋진 경기였습니다.

[기자]
신유빈 선수는 우리 여자 탁구의 미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8강전에서 지면서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무리했는데요. 하지만 값진 실전 경험을 얻었습니다. 여자대표팀의 추교성 감독은 제1복식에서 신유빈의 파트너를 최효주 대신에 전지희로 바꿨습니다. 이게 통하면서 승리를 했고요. 하지만 이어진 단식에서 38살 중국 귀화 선수, 한잉의 끈질긴 수비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복식은 이겼지만 단식을 지면서 대표팀은 독일과 팽팽하게 끌려갔고요. 유빈 선수 아버지도 선수 출신인데 경기 뒤에 제가 물어보니까 한잉 선수가 세계 6위까지 올랐던 아주 까다로운 선수고 워낙 까다로운 선수라 졌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경기 도중에 팔꿈치가 까지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밴드를 붙였습니다. 피도 나고 아주 아팠을 것 같은데 개의치 않고 끝까지 잘 싸웠고요. 결과적으로 졌지만 아쉽게 됐습니다. 신유빈 선수 패배에 자책을 하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만약에 4번 단식에서 끊었다면 오늘 3:1로 승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신유빈 선수 결국 눈물을 떨구었는데 소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신유빈 / 여자탁구 대표팀 : 부족한 거 많이 느끼고 단체전도 그렇고 제가 단식 이겨서 끊었어야 되는데 못 잡은 거 언니들한테 많이 미안해요.]

[앵커]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잉 선수가 까다로운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어떤 스타일입니까?

[기자]
제가 라켓을 들고 나왔는데요. 이 라켓을 보시면 이게 쉐이크인데 보통 지금 많은 선수들은 앞면도 이런 평면 러버, 뒷면도 평면 러버로 회전을 위주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잉 선수는 같은 셰이크여도 앞면은 평면이지만 뒷면은 돌출고무거든요. 그러면서 이게 공을 맞으면 상당히 변화가 심하고 커트라고 보통 하는데 커트를 이렇게 했을 때 깎일 때도 있고 또 안 깎일 때도 있는데 이게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에 상대로서는 상당히 힘든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역습도 하기 때문에 신유빈 선수로서는 조금 더 어려웠다,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신유빈 선수 개인전에서 나이 차가 많은 상대를 만나서 상당히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때 그 선수도 플레이 스타일이 독특했던 것 같아요.

[기자]
58살 룩셈부르크 국적의 중국 귀화 선수 니샤리엔 선수인데요. 그 선수는 이런 셰이크가 아니라 보시면 펜홀더 형태의 라켓, 펜홀더입니다. 왼손 펜홀더인데 이 선수는 일반 펜홀더가 아니라 계속 돌리는, 제가 잘 안 되고 있는데요. 이른바 로터리 펜홀더라고 합니다. 많은 팬들이 아시겠지만 잘 알려져 있는 중국의 이면타법은 포핸드는 이렇게 치고 백핸드는 바로 이렇게 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로터리 타법을 쓰고 있는데 한번 화면을 보면서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서브를 할 때도 라켓을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저렇게 되면 어떤 구질이 올지 상대가 상당히 알 수가 어렵고요. 공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잘 컨트롤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이른바 변검, 얼굴 바꾸는 마술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선수도 앞면과 뒷면 공의 성질이 달라서 상대는 아주 헷갈리고요. 어떤 것은 깎이고 어떤 것은 너클볼처럼 밀려오고 이런 식이어서 신유빈 선수가 4:3으로 간신히 이겼습니다. 실전만큼 좋은 공부는 아마 없었을 겁니다. 신유빈 선수는 뿐만 아니라 장애인 선수도 만났는데요. 어제 폴란드전 복식 상대였습니다. 이 선수는 외팔 선수 파르티카입니다. 보통 장애인 탁구 최강 선수인데 이 선수는 비장애인대회도 소화하는 선수고요. 공도 아주 묵직하죠. 일반 선수 못지않은 이 선수의 플레이에 신유빈이 복식 풀세트를 가면서 아주 고전을 했습니다. 신유빈도 까다로운 선수들과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이들과 상대한 경험이 앞으로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앵커]
선수들마다 경기 스타일이 다르니까 탁구가 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 탁구 경기가 있습니다. 내일 우리 대표팀이 최강 중국과 경기를 펼치죠?

[기자]
그렇습니다. 4강에 올랐는데 하필 상대가 만리장성 중국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어제 브라질을 이겼고요. 중국은 프랑스를 각각 제쳤습니다. 내일 오후 2시 30분에 준결승이 열립니다. 우리나라는 에이스 장우진, 정영식, 이상수가 나서고요. 우리 대표팀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1승 25패로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도 중국과 3차례 만났는데 모두 0:3 완패를 했습니다. 중국은 멤버가 화려한데요. 이번에 개인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챔피언 마룽 그리고 세계 1위 은메달 판전둥 등 어떤 공이든 받아넘기는 선수들입니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한 번 더 치고 한 번 더 받아넘겨야 하는데요. 어려운 승부겠지만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배구로 가보죠.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우리 여자 배구대표팀, 내일 터키하고 맞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밤늦게 대진이 나왔는데 우리 대표팀의 8강전 상대는 내일 오전 9시 B조 3위 터키입니다. 김연경 선수, 특히 한일전에서 허벅지에 실핏줄이 터지도록 최선을 다했는데요. 사실은 이번 8강 대진에서 미국만 아니면 된다면서 대진이 잘 나오기를 기원했는데 대표팀은 터키가 잘나온 대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터키도 상당히 높습니다. 4위고요. 우리 대표팀도 13위기 때문에 어려운 상대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두 달 전 월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우리가 완패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 터키리크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많은 터키 주전선수들을 잘 알고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선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배구가 사실은 이번 8강 중에 유일한 아시아팀입니다. 중국도 떨어졌고요. 주최국 일본도 탈락을 했는데 말 그대로 한국 배구가 아시아 배구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그런 처지가 됐습니다.

[앵커]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 소식 서봉국 기자 고맙습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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