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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올림픽- 류한수 16강 탈락 확정…한국 레슬링 반세기 만에 노메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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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 결승 진출 실패로 패자부활전 출전 무산

한국 레슬링, 1972 뮌헨 대회 이후 49년 만에 노메달

연합뉴스

[올림픽] 류한수의 아쉬운 올림픽
(지바=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레슬링 대표 류한수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에 패배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1.8.3 ondol@yna.co.kr



(지바=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메달 후보로 꼽히던 레슬링 간판 류한수(33·삼성생명)가 2020 도쿄올림픽 16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레슬링은 49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한 개도 수확하지 못했다.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무함마드 엘 사예드(이집트)와 경기에서 6-7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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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점수 허용하는 류한수
(지바=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레슬링 대표 류한수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에게 점수를 허용하고 있다. 2021.8.3 ondol@yna.co.kr



경기 초반에는 일방적으로 밀렸다. 류한수는 경기 시작 20초 만에 메치기를 당해 4점을 내줬다.

이후 그라운드 기술로 2점을 더 내주며 0-6으로 끌려갔다.

류한수는 파테르 수비를 잘 막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그는 2피리어드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류한수는 체력이 떨어진 상대 선수를 2피리어드 초반부터 무섭게 밀어붙였다.

그는 경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태클에 성공해 2점을 얻어 2-6으로 추격했다.

류한수는 더 큰 기술로 판단해 챌린지(비디오판독)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1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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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류한수 16강전
(지바=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레슬링 대표 류한수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와 맞서고 있다. 2021.8.3 ondol@yna.co.kr



류한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1분 7초를 남기고 다시 태클에 성공해 1점을 올려 3-7로 추격했다.

이때 상대 선수는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정이 뒤집어지지 않으면서 류한수가 한 점을 얻었다.

4-7로 뒤진 류한수는 계속 상대 선수를 밀어붙였다. 16초를 남기고 태클에 성공해 6-7로 추격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류한수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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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류한수 16강전 패배
(지바=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레슬링 대표 류한수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에게 패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1.8.3 ondol@yna.co.kr



류한수는 경기 전부터 운이 없었다. 대한레슬링협회에 따르면 올림픽 해당 체급 출전 선수가 기존 16명에서 17명으로 한 명 늘어나면서 두 명의 선수가 32강 격인 사전 경기를 치러야 했다.

추첨 결과 류한수는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로 뽑혔다.

류한수는 1라운드 상대인 압델라멕 메라벳(알제리)을 8-0 테크니컬폴승으로 가볍게 꺾었지만, 상대적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16강전을 치러야 했다.

시작부터 꼬인 류한수는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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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쉬운 류한수
(지바=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레슬링 대표 류한수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1.8.3 ondol@yna.co.kr



류한수는 이날 오후 엘 사예드가 4강전에서 패하면서 패자부활전 진출 가능성도 사라졌다.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9년 만이다.

레슬링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양정모), 동메달 1개(전해섭)를 획득한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40년간 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화려했던 한국 레슬링의 올림픽 메달 역사는 도쿄에서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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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류한수
(지바=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올림픽 레슬링 대표 류한수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에 패배한 뒤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2021.8.3 ondol@yna.co.kr


한국 레슬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레슬링 대표팀은 지난 3월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가 국외에서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한국 레슬링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단 2장 획득하는 데 그쳤다.

류한수와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그레코로만형 남자 130㎏급 김민석(28·울산남구청)도 지난 1일 16강에서 탈락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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