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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송영길, 재난지원금 논란에 "지방정부 판단할 일"…김종민 "88% 지급은 문 대통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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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서울 마포구 한 커피전문점에서 열린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출처=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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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지방정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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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광역시청에서 열린 '경기도-대전시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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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어제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도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다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정한 것과 다르게 하느냐고 하는 것은 지방자치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내 친문재인 진영에서는 이 지사와 송 대표를 동시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재난지원금 88% 지급'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이런 (재난지원금 전 도민 지급) 의사를 내비치자 송영길 대표는 지방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거들었다"며 "'내가 옳다. 나는 다르게 가겠다' 이건 서로의 신뢰를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와 겨루고 있는 경쟁자들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은 오영훈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가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 국정의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 지사를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도 어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결정에 따르려 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 전 총리는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88%도 당과 정부, 국회가, 그것도 여야가 합의한 것"이라며 "그걸 무시하면 다른 자치단체는 어떻게 할 것이며, 지금까지 노력을 펼친 정부나 국회나 당은 어떻게 되는가. 아주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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