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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토트넘 태업에 뿔났다, "케인과 신사협정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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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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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완강하다. 해리 케인(28)을 올해 여름에 맨체스터 시티로 보낼 계획이 없다. 케인이 믿고 있는 신사협정에도 고개를 저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케인은 토트넘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고픈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어떤 프리미어리그 팀에도 케인을 넘기지 않는다.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신사협정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팀 출신으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케인도 2017년 2024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미래에 응답했다.

케인은 매년 토트넘 핵심 스트라이커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은 그렇지 않았다. 2017-18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팀 사이클이 떨어졌다. 포체티노 감독도 동기부여를 잃었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기에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었지만 후반기에 흔들렸다.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 직전에 무리뉴 감독 경질을 결정했지만 결국 무관이었다. 설상가상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케인은 연달아 우승 실패에 좌절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제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 제안에 응답했다. 유로2020 뒤에 토트넘에 돌아와야 했지만, 훈련 불참. '태업'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케인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 신사협정을 믿고 있었다. 지난 여름에 이적을 요청했지만 잔류했는데, 당시에 팀이 나이지지 않으면 떠나기로 한 모양이다. 하지만 서류가 아닌 암묵적인 구두 합의일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신사협정은 없었다며 케인 훈련 불참에 분노했다. 새로운 감독과 시즌을 준비하는데 팀 분위기를 망쳤다고 판단해 꽤 묵직한 벌금까지 매길 각오다.

토트넘처럼 케인도 단호했다. 올해 여름에 이적을 수락하지 않으면, 토트넘 훈련장에 돌아올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케인 몸값에 걸맞은 제안이 오더라도 해외 팀이 아니면 거절한다. 떠나고 싶은 케인과 반대하는 토트넘. 8월 30일 이적 종료까지 첨예한 갈등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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