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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에게 배우자" 닮아가는 네이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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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벤치마킹 통해 약점 보완

쿠팡, 상품관리 새 시스템 선봬

교육 등 판매자 사업 지원 나서

네이버는 이달 정기구독 서비스

빠른 배송 등 쇼핑 편의성 개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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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투톱으로 꼽히는 쿠팡과 네이버는 각각 쇼핑 편의성이 높은 플랫폼과 판매자 지원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는 강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쿠팡이 판매자 지원을, 네이버가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각자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영역을 서로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국내 e커머스 원톱에 오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입점 판매자들의 사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서비스나 기능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말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들이 상품을 등록·관리하는 시스템인 ‘윙’을 안드로이드 버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했다. 기존에는 웹에서만 상품 관리가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모바일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판매 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위한 모바일 앱을 지난해 6월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쿠팡은 판매자 대상 교육도 강화하기 위해 ‘판매자 아카데미’를 이달 새롭게 확대 개편했다. 쿠팡 현직 담당자, 현업 전문가, 실제 쿠팡 판매자 등 다양한 연사가 강사로 참여해 효과적인 판매 관리법이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기술들을 알려준다. 판매자 대상 교육은 네이버가 지난 2013년부터 오랜 기간 공들여 온 사업 중 하나다.

이밖에 쿠팡은 판매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아이템 위너’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6월 ‘판매자 자동가격조정’ 기능을 론칭했다. 이는 판매자들이 좀 더 쉽게 가격 관리를 해 아이템 위너에 선정될 수 있도록 판매자가 지정한 가격 범위 내에서 판매자 점수와 배송 기간 등을 고려해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가격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쿠팡에 따르면 이 기능을 실제 이용한 일부 판매자들의 매출은 사용 전과 후를 비교해 약 100~147%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 판매자의 상품만 대표로 노출되는 ‘아이템 위너’ 제도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또한 가격 경쟁을 초래하는 기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빠른 정산을 비롯한 각종 판매자 지원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쳤던 네이버는 최근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지난달 말 판매자들이 상품을 관리하는 ‘머천트 솔루션’에 정기구독 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이달 중순 상품을 원하는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기구독은 쿠팡이 지난 2015년 먼저 선보인 서비스로, 기저귀나 분유 등 자주 사용하는 상품을 원하는 배송일에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이달 기준 약 40만 명이 쿠팡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빠른 배송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빠른 배송, 신선식품 특화 배송, 동대문 의류 전용 배송 등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 연합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출범시켰다. NFA에 론칭 후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견적 문의 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이용자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여러 파트너사를 NFA에 추가 합류시키고 20만 평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확보해 이용자들의 배송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수많은 상품 리뷰를 한 번에 보기 편하게 해주는 ‘AI 리뷰 요약’을 도입하는 등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포털이라는 플랫폼 특성 외에 서비스 측면에서의 충성고객을 늘릴 시기고, 쿠팡은 직매입만으로 해소되지 않는 우량 판매자를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점유율이나 거래액을 좀 더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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