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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文 비하' 발언 물의 소마 총괄공사, 日 귀국 후 보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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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귀국 명령 받았으나 업무는 안 정해져

당분간 무보직 가능성...향후 대응 주목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무보직 상태로 귀국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의 방위백서 내용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초치되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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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외교소식통은 3일 지난 1일자로 귀국 명령을 받은 소마 공사의 인사와 관련해 "외무성 내 다음 직위는 현 시점에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무성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2일 발표한 인사 내용에도 소마의 보직 관련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소마 총괄공사는 지난 15일 JTBC 취재진과 오찬에서 한일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보도돼 파문을 일으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며 유감"이라고 논평했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소마 공사에 대한 인사 조치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소마 공사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의 관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1일부로 귀국 명령이 나왔으나 일본 외무성은 이번 인사가 통상 2년인 공사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인지, 문책성 인사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소마 총괄공사는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했다.

그동안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지낸 외교관들은 외무성 복귀 후 국장급으로 영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소마 공사가 귀국 후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가 이번 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을 가늠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무보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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