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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공간에 갇힌 김강우·김소혜 '귀문' 한여름 공포 체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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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오리지널 한국형 공포 영화다. 귀신이 등장하고, 소리가 거슬리고, 다양한 효과로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드는 '공포 영화의 정석'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의 흐름이나 스토리 그 자체보다 공포 장르, 그리고 2D와 ScreenX, 4DX 버전 동시 제작 및 개봉에 조금 더 힘을 쏟았다. 오싹한 분위기 속 시·공간을 함께 넘나드는 체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귀문(심덕근 감독)'은 3면 ScreenX와 4DX 등 기술을 자랑, 영화관을 순식간에 폐건물 한 복판으로 옮겨 몰입도를 높였다.

공포 수위도 꽤 세다. 장르물에는 강하지만 전형적인 공포 영화를 잘 못 보는 관객들은 한 순간도 눈을 뜰 수 없을지 모른다. 비주얼과 효과음이 시시때때로 강해져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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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로 장편 상업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심덕근 감독은 "신인 감독이다 보니 부담감이 엄청났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는 것 만으로도 부담감이 상쇄되고 흥분된다"고 전했다.

이어 "'귀문'은 처음 시나리오만 보고 '복잡하다' '모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영상화 했을 땐 꽤 단순할 수 있는 플롯이다. 어떻게 중화시킬지에 초점을 맞춰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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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문'을 통해 처음으로 공포 영화에 도전한 김강우는 무당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영적 능력을 지닌 심령연구소 소장 서도진 역을 맡아 괴담이 끊이지 않는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들어가 실체를 파헤치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렇게까지 긴장하면서 본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아직 정신은 없는데 기분은 좋다"고 운을 뗀 김강우는 "서도진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무당 피를 거부하다가 운명처럼 다른 형식의 직업을 택하게 된 캐릭터다. 감독님께서 '우리가 알고 있는 무당 모습과는 다른, 도시적인 모습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하셔서 과거 무속인이 아닌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무속인의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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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룹 I.O.I(아이오아이)로 데뷔해 영화 '윤희에게'로 성공적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던 김소혜는 '귀문'을 두번째 영화로 선택, 극중 호러 영상 공모전의 상금을 타기 위해 섬뜩한 괴담이 끊이지 않는 귀사리 폐수련원을 찾은 대학생들의 리더 홍혜영 역을 맡아 활발하고 털털한 모습부터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의 실체를 마주하고 변해가는 모습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소혜는 "영혼이 나가 있는 상태가 된 것 같다. 이 영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면서도 보는내내 긴장하고 떨면서 봤다. 근데 4DX로도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N차 관람을 꼭 하도록 하겠다"며 "영화에서 혜영이는 여러가지 이미지를 보여준다. 실제 내 성격은 귀신이나 깜짝 깜짝 놀라는 것들에 대한 무서움이 엄청 많아 어떻게 하면 겁없이, 당돌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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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와 함께 '찐친' 호흡을 선보이는 태훈 역의 이정형과 원재 역의 홍진기는 호기심 가득한 모습부터 미지의 공포와 맞닥뜨리고 겁에 질린 변화까지 강렬한 공포 시너지를 발휘한다. 특히 세 사람은 "진짜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주문에 촬영 두 달 전부터 따로 만나 친분을 쌓았다. 이정형은 "영화에 진짜 케미가 담기지 않았나 싶다"며 흡족해 했다.

또한 '귀문' 팀은 실제 폐건물을 메인 세트장으로 한겨울 한파와 싸우며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화적으로 서늘함과 공포감을 극대화 할 수 있었지만, 현실의 공포는 추위였다. 여기에 화장실이 촬영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가는 길에 알 수 없는 울음소리가 들려 제작진들은 화장실에 가거나 밤에 이동할 땐 2인 1조로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귀문'이 여름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이유이자 가장 독특한 지점은 기획 단계부터 2D와 ScreenX, 4DX 버전을 동시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영화라는 것. 국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약 2000여 개 관에서 동시 개봉 예정인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ScreenX 총괄 기획 CP는 "ScreenX 버전을 최초로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이전에는 주로 후반에 CG로 작업하는 공정들이 많았는데, '귀문'은 오히려 CG는 일부분이었고 대부분의 장면을 현장에서 직접 찍었다. 공포 영화가 ScreenX로 개봉한 적은 있지만 촬영부터 ScreenX로 제작된 경우는 없었다. 입소문 나기를 희망한다"는 진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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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귀문'은 주연배우 김소혜가 학폭 의혹에 휩싸여 개봉 직전까지 반박과 해명을 반복하는 등 장외 이슈에 얽히는 듯 싶었다. 무엇보다 김강우는 전작 '내일의 기억'에서도 파트너 서예지의 개인 논란으로 피해 아닌 피해를 입어야 했던 바, 보는 이들에게도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름시장 출사표를 던진 '귀문'은 꽤 잘빠진 공포 영화로 흡족해 할만한 결과물을 내놨고, 원맨쇼를 펼치는 김강우를 비롯해 신예 배우들의 호연도 눈에 띈다. 영화의 힘으로 관객들을 '귀문'의 세계에 초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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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CJ CGV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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