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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판매 2.6% 감소…대형·고급·수입차만 '훨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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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상반기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

르쌍쉐 점유율 10% 아래로…수입차는 역대 최다판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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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했다.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의 합산 내수점유율이 10%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수요 고급화·양극화 심화에 따라 대형차, 하이브리드차, 수입차 판매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3일 발표한 '2021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92만4000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2.6% 줄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판매 대수가 역대 최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3년 평균 수준을 유지해 양호했지만 수입차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평가다.

◇양극화 확대…르·쌍·쉐, 내수 점유율 10% 아래로

협회에 따르면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의 상반기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9% 감소, 합산 시장점유율이 9.3%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5% 감소한 3만31대, 르노삼성은 49.0% 감소한 2만7902대, 쌍용차는 34.7% 감소한 2만7282대를 각각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한국지엠 3.3%, 르노삼성 3.0%, 쌍용차 3.0% 였다.

현대차·기아 역시 소폭의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며 현대차계열과 비현대차계열의 양극화가 커졌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 감소한 38만3158대, 기아는 0.8% 감소한 27만9883대를 각각 내수시장에 판매했다. 합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70.6%에서 올 상반기 71.8%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41.5%, 기아가 30.3%였다.

협회는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최대실적을 기록한 전년도 기저효과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출고 차질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평균(92.2만대) 수준을 유지했다"며 "규모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산업 측면에서는 역대 최대판매를 기록한 수입차와 국내업체간 양극화 확대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4억 넘어도 날개돋친 듯 팔려…수입차 판매 역대 최대

올 상반기 내수시장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6만7000대다. 시장점유율이 18.1%에 이르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4억원 이상 초고가 차량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와 수요 고급화 트렌드로 애스턴마틴, 벤틀리, 롤스로이스, 맥라렌,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4억원 이상 초고가 차량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553대에서 올해 상반기 765대로 38.3% 증가했다.

독일과 미국 완성차 브랜드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독일계 브랜드는 모든 브랜드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급증(328.9%↑) 등으로 독일차의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3.9% 증가한 10만4000대를 나타냈다. 역대 최대규모다.

미국계 브랜드는 상반기에 이미 1만대를 돌파한 테슬라 전기차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만3000대를 판매, 수입차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는 일부 업체의 국내 철수 등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판매 규모가 회복되지 못하고 전년 수준인 1만대를 나타냈다. 중국계 브랜드는 중국산 전기차 확대와 고급 SUV 브랜드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한 8100대가 판매되며 일본계에 이어 4위를 나타냈다.

협회 측은 "독일브랜드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나 독일산 수입차는 감소했다. 이는 SUV 수요증가에 따라 독일 브랜드 SUV 생산공장이 위치한 미국, 멕시코산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차 지고 친환경차 떴다…전년比 72.9% 증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2.9% 증가한 15만7000대를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11만3441대, 전기차는 78.1% 증가한 3만9273대, 수소차는 66.3% 증가한 4326대를 각각 나타냈다.

친환경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9.6%에서 올 상반기 1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12.3%, 전기차 4.3%, 수소차 0.5% 등이다.

반면 휘발유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감소한 46만646대, 경유차 판매는 14.1% 줄어든 24만2122대를 각각 나타냈다. LPG차 역시 20.8% 감소한 5만5931대에 머물렀다.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세금감면·저공해차 혜택이 적용되는 풀하이브리드 차량이 중대형 세단과 중형 SUV 위주로 내연기관모델을 대체, 전년동기 5만1000대에서 28.7% 증가한 6만6000대가 판매됐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세금감면 대상이 아닌 마일드HEV 위주(수입 HEV의 60% 이상)로 고급브랜드의 SUV, 고급모델 경유차 대체를 중심으로 전년동기 1만4000대에서 221.3% 증가한 4만7000대가 판매됐다.

전기차는 정부 보급사업의 확대로 4만대에 육박하는 내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승용차는 전년 동기에 비해 51.0% 늘어난 2만5000대, 전기 버스는 지난해 보급사업 출고지연 물량을 포함해 363대가 신규등록됐다. 전기 화물차는 영업용 번호판 무상발급 종료예정 따른 선수요 등으로 상반기 중 올해 보급 계획의 80% 이상이 신청됐지만 출고 지연 등으로 보급 계획의 절반 수준인 1만3600대가 등록됐다.

전기 승용차의 경우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열위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이 출고가 빠른 테슬라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를 구매한 3040세대의 65%가 수입 브랜드를 선택했다. 반면 50대 이상의 70%는 국산차를 선택했다.

수소차의 경우 승용차는 4300여대(보급계획 대비 30%수준)가 신규로 보급됐다. 반면 수소버스는 보급사업 추진 지자체의 부족 등으로 지난해 보급사업 물량을 포함해 31대가 신규 등록되는데 그쳤다. 수소버스의 올해 보급목표는 180대다. 신규 보급된 물량은 13대에 불과하다.

협회는 "자동차 동력원별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수소차 증가가 유지됐고, 친환경 모델이 아직 부족한 대형승용차에서만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차 시장에서 국산은 하이브리드차에서 강세였지만 전기 승용차에서는 수입 고급모델 대비 열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자동차 수요의 고급화·개성화·대형화 추세속에서 수입산 판매만 급증하는 추세는 생각해 볼 일"이라며 "국내산이 수입산과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여건을 개선해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협회장은 "국내산 판매부진은 외자 3사의 노사갈등과 신모델 투입 부족 등 기업요인에 상당부분 기인하나, 개별소비세 부과시점 차이, 국내 완성차업체의 중고차거래 시장 참여 금지 등 수입산 대비 국내산 역차별 등도 일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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