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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달새 4번 화이자 맞은 노인... 어떻게 가능했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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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80대 노인이 한 달여 사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백신을 4회 접종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는 각 가구에 우편으로 접종권을 배달한다.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접종권을 지참해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런 시스템 때문에 노인은 두 장의 접종권을 발급 받을 수 있었고, 결국 4번이나 백신을 맞게 됐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후현 기후시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은 6월 7일부터 7월 11일까지 의료기관 2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4차례나 맞았다.

이 여성은 최초 백신을 맞은 후 접종권을 분실했다고 착각해 당국에 신고했고, 같은 날 재발급을 받았다. 여성은 이미 백신을 맞았다는 인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제는 기후시조차 여성의 백신 접종 기록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기후시는 이 노인이 접종권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하자,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그에게 접종권을 재발급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첫 접종권은 당시 여성과 병원에 동행한 보호자가 갖고 있었다. 백신 비용 정산 업무를 하던 단체가 “동일한 인물의 예진표가 2장 넘게 있다”고 연락하면서 여성이 백신을 4차례 맞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 의료기관은 일단 백신 접종 후 백신접종시스템(VRS)에 이력을 입력한다. 하지만 현장의 일손 부족 등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후시는 접종 이력을 철저히 기록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성의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승 조선NS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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