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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국에 ‘치안한류’ 바람 분다…“한국 경찰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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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올해 492억 규모 치안한류사업 진행

베트남 선진 과학수사 기술 전수 ‘모범사례’

요르단에 ‘빅데이터 치안시스템’ 해외 첫 수출

내년 12건 신규…경찰청장도 우즈벡 사업길 열어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베트남은 우리나라 경찰로부터 과학수사 시스템을 전수받아 한국형 증거분석실과 지문 및 족흔적 감식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현장증거분석실 구축 4개월 만에 족흔적 시스템을 활용해 금속업체 침입 절도범을 검거 후 10여건의 여죄도 확인했다. 베트남 공안부 지휘부에서는 해당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에 감사를 표했다.

전 세계에 ‘치안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베트남 이외 아시아는 물론 중미·유럽 등 40여 개가 넘는 국가에서 한국 경찰의 기술력이 동원된 치안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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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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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개 492억 규모 치안한류사업 ‘속도’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총 42개국에서 총 492억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경찰전문가 파견 등 치안 한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13개국·411억원 규모)보다 대상국과 사업 규모가 늘어난 수치다.

우리 치안이 과학수사, 범죄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개발도상국 등을 대상으로 한 치안한류사업도 다각화되는 양상이다.

올해 치안분야 ODA 사업 주요 현황을 살펴보면 △베트남 2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32억 규모) △중미3국 범죄예방 역량강화 사업(162억원) △엘살바도르 범죄예방 역량강화 사업(66억원) △필리핀 수사역량 강화사업(79억원) △인도네시아 사이버 수사역량 강화사업(61억원) 등이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베트남 프로젝트’다. 베트남엔 약 17만명의 한인과 9000여개 국내기업이 진출해있는 만큼 재외국민 보호장치가 필수적인 국가로 꼽힌다.

베트남 2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은 현장감식 분야를 지원했던 제1차 사업의 뒤를 이어 베트남 형사과학원에 한국의 선진 과학수사 기술을 그대로 전수한다. 2차 사업은 한국형 디지털증거 분석실을 구축하고, 포렌식 장비와 동시에 경찰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베트남 수사기관의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돕는다. 실제 2019년 1차 사업이 종료된 이후 베트남 수사기관의 증거분석 성공률은 2016년 기준 최대 60%에서 최대 80%로 상승했다.

올해 신규 사업은 △태국 경찰 국제범죄 대응역량 강화 사업 △캄보디아 경찰 무도 교관 역량강화 사업 △요르단 빅데이터 기반 치안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선정됐다. 특히 요르단 사업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 치안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 이목을 끈다. 요르단 경찰청에 한국 경찰청의 ‘GeoPros’에 기반한 빅데이터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치안빅데이터분석·범죄예방·수사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75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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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우즈베키스탄 내무부장관과 치안총수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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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규사업 활성화…경찰청장도 우즈벡 사업길 열어

내년에는 치안한류사업 규모가 더 확대된다. 경찰청은 자체 ODA 사업 10건과 KOICA 협력 ODA 사업 2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신규사업을 발굴해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경찰 역량 강화(60억원) △필리핀 경찰청 빅데이터 기반 범죄수사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70억원) 등이다.

우즈베키스탄 사업의 경우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 직접 방문해 재외국민 보호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약을 맺고 난 후속 결과물이다. 향후 한국 경찰은 사격·수사·초동조치 분야 시뮬레이션 훈련시설 구축 및 교육 제공을 통한 우즈베키스탄 경찰기관에 치안 인프라 및 역량을 전수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계 각지 국가들이 한국 경찰 기술력을 받아들여 수사에 활용활 수 있도록 치안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우수한 치안장비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치안한류와 수출을 연계한 사업도 전략적으로 발굴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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