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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육군, 전역증 대신 표창장 형태 ‘군 경력증명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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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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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표창장 형태의 새로운 전역증인 ‘군 경력증명서’를 전역 병사에게 발급한다.

3일 육군에 따르면 이달 1일부로 개선된 군 경력증명서엔 기존의 전역증에 있던 기본적인 정보를 포함해 복무 기간 중 수행한 직무와 기간을 명시한 근무경력, 각종 수상 내역 등이 기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지원을 포함해 국가적 행사와 재해재난지원, 임무 수행 목적의 전역 연기 등을 기록하는 ‘명예로운 경력’ 란도 포함됐다.

육군은 군 경력증명서를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표창장 형태로 디자인하고 복무를 성실하게 마친 병사들에게 주는 ‘육군용사상’과 함께 발급한다. 한 건의 복무기록도 빠뜨리지 않는 새로운 군 경력증명서를 발급해 복무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함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군 경력증명서 발급과 아울러 육군은 병사 복무기록 관리체계를 개선했다. 부대별로 다르게 적용되던 군 경력의 종류를 특급전사, 최전방수호병, 훈련참가, 사회봉사활동 등 20개 항목으로 범주화하고 인사 실무자의 임의 판단으로 이를 누락하지 않도록 했다.

기존 시스템은 각종 교육 훈련과 대민지원 참가 등 경력을 비롯해 또래상담병, 군종병과 같이 부가적으로 맡은 직책에 대한 군 경력 반영기준이 부대별로 다르고 반영절차도 복잡했다. 이에 육군은 병사들의 명예로운 군 경력이 온전하게 기록되고 증명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 육군 전 부대에 적용키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복무기록 누락 방지를 위해 병사들의 부대 전입과 전역 때 본인이 직접 군 경력을 열람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체계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병 복무기록 관리체계 개선 아이디어는 4월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올해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역 전 휴가를 앞두고 군 경력증명서와 육군용사상을 받은 28사단 조원탁 병장은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이것(증명서)을 통해 아버지가 무적태풍부대원이었으며 군 생활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사실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역 전 휴가를 떠난 오영빈 병장은 “지난 군 생활이 헛되지 않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윤석 육군인사사령부 병인사관리과장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국가에 헌신한 장병들의 명예로운 복무기록이 한 건의 누락 없이 기록되고 증명돼 전역 후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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