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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한미훈련 중단시 남북관계 상응조치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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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에 북한 관련 현안보고

"김정은 뒷머리 패치, 흉터·건강 이상 징후 없어"

"김여정, 실질적 2인자 위상 유지하며 외교 총괄"

남북통신연락선 매일 통화…中불법어선 정보 교환도

국정원, 남북정상회담 개입설에 "일체 관여 안 해"

박지원 국정원장 "유연한 한미연합훈련" 발언 논란

하태경 "국정원, 사실상 김여정의 하명 기관 전락"

뉴시스

[서울=뉴시스] 뒤통수 파스 붙인 김정은. 2021.08.01.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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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여동준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뒤통수에 파스를 붙인 모습이 공개되면서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졌으나 국가정보원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3일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뒷머리에 패치를 붙인 모습이 식별됐는데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는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정원이 건강 이상이 없다는 징후로 판단하는 근거가 가벼운 걸음걸이와 깊숙이 허리 굽혀 인사하는 장면을 볼 때 크게 건강 이상 징후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 실질적인 2인자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위상도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은 7월8일 금수산 궁전 참배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8월1일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대외전략을 숙고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이 분석했다"고 전했고, 김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은 대남·대미·대외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 총괄역으로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며 "외교 총괄로서 위상이 올라갔다기보다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실질적 2인자 위상을 계속 유지하는 걸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담화는 낸 배경에 관해 국정원은 "대남 전략을 총괄하는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북한이 근본적인 문제로 규정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선결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에서 상응한 조치를 할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은 향후 한미간 협의 및 우리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김 부부장이 (통신선 복원은)물리적 연결에 불과하다고 얘기하잖나. 정상회담을 말하는 건 경솔하다, 이렇게 얘기한 건 남북 관계 진전을 분리 대응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의 군대와 정부가 우리 (한미연합)훈련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으로 봐선 군사·비군사적 가능성(상응조치)을 시사한 것으로 국정원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은 정보위 보고에서 "과거 6·15 정상 회담 접촉때부터 20여년간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해왔다"면서 "한미 연합훈련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위해서는 한미연합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북통신연락선은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우리 측에 요청하면서 복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복원한 남북통신연락선을 통해 남북은 매일 두 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있으며,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서도 지나달 29일부터 매일 한 차례씩 중국 어선 불법 조업 관련 정보를 정상적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 상선 통신망은 3일부터 정상적으로 교신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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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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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국정원은 북이 남북한 통신 연락선 복원 호응한 배경으로 지난 4월부터 남북 정상간 수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고, 판문점 평양 선언 이행 여건의 탐색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며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대외적으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및 한미 당국간 긴밀한 대북정책 조율 결과를 주시하면서 우리 정부가 향후 북미 관계 재개를 위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하 의원은 "통신선 연결 전에 남북간 친서가 수 차례 오고갔다는 얘기 있었는데 그 내용 안에 서해 (해양수산부)공무원 (피살)사건이나 남북 연락소 폭파같은 내용은 없었다"며 "남쪽에서 문제제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에 대해 국정원은 "저희가 남북 정상회담 관련해서 일체 제시한 바가 없다"며 "또한 연락사무소를 통해 지금도 논의한다는 일부 언론과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새로 짓는다는 건 일체 그런 사실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다만 정부가 북한에 화상회의를 제안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상회담이 아니고 실무회담, 비대면 화상회의"라며 "회담장에서의 만남 같은 것도 정상회담에 대한 게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국정원이)정상회담을 제의한 적 없다, 이렇게 보고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이날 정보위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는 김여정 부부장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은 야권의 반발을 샀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정보부서이지 정책부서 아니라는 얘기를 박지원 원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라는 김여정 부부장의 요구에 대해 국정원 입장을 밝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이 사실상 김여정의 하명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김 부부장의 요청에 국정원이 즉각 입장을 밝혀야 될 정도로 박지원 원장은 국정원의 위상을 아주 창피할 정도로 추락시켰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국정원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며 "박지원 원장이 항상 강조해왔듯 정보에만 충실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싶고, 이번에 김여정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국정원 입장을 밝힌 것을 철회하고 국민에 사과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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