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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000만톤 달성…세계 3대 화물공항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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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개항 이후 20년만의 성과

동북아 항공물류 거점 인프라 구축 성과

9월 백신 등 처리하는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 운영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인천공항이 개항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운송 5000만톤을 달성했다. 올해 300만톤 화물항공 운송 실적을 기록할 전망으로, ‘글로벌 톱3 화물공항’으로 안착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10시 58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애틀란타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70톤의 수출화물을 운송하면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누적 운송량이 5000만톤을 넘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항공화물 운송량은 2006년 1000만톤을 기록한 이래 4년마다 1000만톤씩 누적 기록이 늘더니, 이번엔 3년만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2010년 2000만톤, 2014년 3000만원, 2018년 4000만톤으로 증가했고, 올해 5000만톤을 돌파했다.

지난 20년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물품 가액은 약 15조 달러(원화 1경7224조9062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우리나라 2020년 GDP(1조 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항공을 통한 화물운송은 반도체·의약품 등 고가 물품이 많아 2020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했다.

항공화물 5천만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화물기 대표기종인 보잉747-400F(100톤 적재 기준)의 50만회에 해당하는 물동량이다. 보잉747-400F 50만대를 일렬로 주차할 경우, 지구 한바퀴(4만km)를 돌 수 있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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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기준 개항 당시인 2001년 120만 톤이였던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매년 실적이 늘면서, 2007년 255만 톤까지 증가했으나,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물동량이 줄어 2009년 231만 톤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전세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2018년에는 개항 후 최고 실적인 295만 톤을 달성하는 등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상승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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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국제여객이 사실상 멈춰선(2019년 대비 –97%) 상황에서도 항공화물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2만 톤으로, 올해 개항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 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홍콩국제공항(442만톤)을 제외한 세계 2위 화물항공 운송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홍콩국제공항, 상하이국제공항과 함께 명실상부 ‘글로벌 톱3 화물공항’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며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공항에 3단계에 걸쳐 공항물류단지를 개발해 동북아 항공물류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2만㎡ 크기 글로벌 배송센터 등의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7개인(대한항공, 아시아나, 외항사 등) 항공사 화물터미널 외에도 페덱스(2022년 2월 이후 운영), DHL(2022년 7월 운영) 등 글로벌특송사 전용터미널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신선식품・생·동물 등의 환적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으로부터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을 운영하면 화물 운송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등 항공물류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항공물류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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