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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아침 7시에 줄섰는데 허탕" 또다시 오픈런 품절 대란…스벅 굿즈,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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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스타벅스가 자동차 브랜드 미니(MINI) 코리아와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굿즈가 모두 소진됐다는 안내판이 놓여져 있다. 2021. 8. 3. [박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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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BMW그룹 산하 MINI 코리아와 손잡고 내놓은 굿즈를 출시하자, 이를 사려는 사람들로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 런'이 벌어졌다. 중고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3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23일까지 미니코리아와 협업해 만든 △음료 3종 △푸드 2종 △MD 6종 △카드 3종을 판매를 개시했다.

판매 시작 첫날인 이날 전국 주요 스벅 매장에서 오픈 시간에 맞춰 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새벽 6시부터 나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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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상품 6종과 미니 스타벅스 카드 3종이 주로 팔려 나갔고, 대부분의 매장에서 오전 10시도 되기 전에 전 수량이 '품절'되면서 소비자들이 헛걸음을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MD 상품 6종은 △MINI SS 퀜처 블루 텀블러(591ml) △MINI SS 퀜처 라임 텀블러(591ml) △MINI SS DW 투고 텀블러(473ml) 등 텀블러 상품 3종과 △MINI 트래블 백 △MINI 미니어쳐 키체인 △MINI 컵홀더 등으로 구성돼 있다.

MINI 신차 모델 모형으로 제작한 스벅 카드 3종도 없어서 못 구하는 품목이다. 카드는 미니 신차의 미니어처 형태이며 터치 방식으로 사용하는데 색상은 블루, 옐로우, 그레이 3개다. 카드 구매 가격은 3만원이고 2만원 단위로 충전해서 계속 사용하면 된다.

스타벅스는 텀블러는 1인당 최대 2개씩, 카드는 1인당 1개씩으로 구매를 제한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이 구매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와 MINI의 감성이 더해진 해당 굿즈들은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로부터 '예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각종 커뮤니티에 굿즈 디자인을 공개한 게시글에는 "이건 못 참겠다", "무조건 산다", "너무 갖고 싶다" 등등 소장욕을 자극 받았다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매장 개장 전 줄을 선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구입 후기를 전했다. 한 네티즌은 "새벽 6시에 나왔는데 이미 매장 앞에 줄을 서고 있었다"며 "하마터면 못 살 뻔 했다"고 썼다. 이 밖에도 "7시에 나와 열 한 번째였는데 아무것도 못 샀다. 더 일찍 나왔어야 했나보다", "아침 7시 반에 갔는데 7시 전에 이미 품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시간 동안 동네 매장들을 돌아다녔으나 장렬히 실패했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일부 매장은 구매 제한 조건과 입고 수량을 매장 출입문에 써 붙여 알렸다. 대부분 각 품목별로 4~5개 수준인 한 자릿수에 그쳤다는 게 소비자들 후기다.

때문에 스타벅스가 일부러 적은 수량을 풀어 '오픈 런'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네티즌은 "스타벅스의 상술에 놀아나는 기분"이라며 "코로나19 시국에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서 줄을 서게 만들다니, 도가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떤 매장은 일부 품목이 아예 하나도 안 들어온 곳도 있더라"며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각 매장별로 풀리는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 시장에는 벌써부터 '프리미엄'을 붙여 해당 굿즈들을 판매하는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5000원에서 2만원 사이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어떤 네티즌은 미니 카드를 구매 가격 5만원에 프리미엄 2만원을 붙여 7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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