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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①] '킹덤: 아신전' 김은희 작가 "시즌3 핵심 전지현·주지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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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김은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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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리즈의 대표 주자' 김은희 작가가 이번에도 일을 냈다.

지난 6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킹덤: 아신전'은 80여 개국에서 톱 10에 올랐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킹덤: 아신전'은 '킹덤3'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앞서 '킹덤' 시즌1과 시즌2에서 조선을 역병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한 비극의 시작 생사초와 아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에도, 여진에도 속하지 못했던 성저야인의 배고픔과 한에 초점을 맞췄다. 성저야인 중 하나였던 아신이 가족과 이웃, 친구들을 잃고 오로지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촘촘하게 그려진다. 그녀에 의해 조선에 생사초가 퍼지게 된 시작이 엔딩을 장식하며 시즌3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지현(아신)과 주지훈(이창)의 만남이 시즌3에 성사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부푼 기대감을 불러온다.

-80여 개국 톱 10에 올랐다.

"전 세계적인 반응에 말도 안 되는 것 같고 믿기지도 않는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나가지 못하지 않나. 그래서 더 실감이 안 나긴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개 직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주지훈 배우 같은 경우 대본을 보고 '약간 억울하다' 이런 얘길 했는데 '아신전'이 만들어진다면 시즌3로 가는 세계관이 있어 가능하겠다고 하더라.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선 재밌게 봤다고 했다. 장항준 감독 같은 경우 재밌게 봤는데 좀 더 많은 액션을 기대했다고, 액션이 생각보다 적어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했다. 그 외엔 '재밌게 봤다' '애썼다' 그런 의견들이 있었다."

-'킹덤: 아신전'은 언제 처음 구상했나.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긴 어려운데 '킹덤' 시즌2 초, 중반이었던 것 같다. '생사초가 어디서 왔을까'를 고민하다가 찬 성질이니 북방 쪽에서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북방 쪽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성저야인에 대한 자료를 봤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가슴 아픈 집단이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이 집단의 한 구성원을 주인공으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내면 한(恨)이란 정서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중국의 문화 공정 때문에 자료 조사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을 것 같다.

"사실은 성저야인에 대한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더라.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지형에 대한 공부와 그 당시 남아있던 기록 위주로 조사했다. 기획 의도가 성저야인의 한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기에 그 당시 가장 있을 법한 사건, 그 당시 잘못된 이해관계가 어떤 비극적 결말을 보여줄까 싶어 시대상황을 상상하며 자료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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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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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은 전체 '킹덤' 시리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시즌3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위치상 '킹덤' 시즌1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신전' 없이 시즌3를 봤다면 낯선 배경과 인물들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3에 들어가기 전 이런 인물들이 있는데 주요 인물들과 만나 어떤 긴장감을 줄 수 있는지 기대감을 전해주고 싶어 만들었다."

-전지현이 '아신전' 마지막에 생사초를 조선에 들이면서 끝난다.

"당연히 시즌3에서 주지훈 배우와 전지현 배우가 만나지 않겠나. 어떤 만남이 될지가 시즌3의 관건일 것 같다. 거대한 역병이 왜 일어나는지, 거대한 역병을 어떤 식으로 돌파해나가는지, 이러한 방식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영원한 선인도 악인도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가 그 사람의 캐릭터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역병을 겪으며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시즌3의 핵심일 것 같다."

-현재 시즌3는 어느 정도 작업이 진행됐나.

"사실 아직 제작 확정이 되지 않아서 언급하긴 그렇지만 차근차근 준비는 해나가고 있다. 근데 내가 준비한 게 재미없으면 넷플릭스가 안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웃음).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단계인 것 같다. 다만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권력이 책임지지 않더라도 우리라도 나서겠다 싶은, 민초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구교환이 맡은 아이다 간이 강력한 빌런인 줄 알았는데 '아신전'에서 큰 활약은 없었다.

"시즌1, 시즌2를 하면서 6부 자체가 짧다고 생각했다. 시즌3는 6부 이상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각 인물들이 가지는 전사나 역할들이 좀 더 잘 표현되지 않을까 싶다. 구교환 배우가 맡은 아이다 간도 훨씬 더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킹덤' 시리즈가 더욱 독해지는 느낌이다.

"그간 장르물을 써오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카타르시스나 희망을 전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아신전' 자체는 아신이란 인물 자체에 집중했다. 아신이라는 인물로 표현되는 피지배 계층의 한, 죽은 자를 살린다면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한에 집중했다. 그렇다 보니 날이 서고 어두운 이야기가 됐다. 시즌3에는 좀 더 성장하는 이야기, 희망을 그릴 수 있는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

-'킹덤: 아신전' 대본을 쓸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아신이란 인물 자체에 가장 큰 신경을 썼다. 시즌3에 함께해야 할 주요 인물로서 이 인물을 어디까지 보여주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넷플릭스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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