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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만난 윤석열 "조국 수사 왜? 상식이었다…내 정치는 타이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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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철학 확고하고 말 직설적…거물 정치인 아닌 마을버스 기사 같아"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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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時務) 7조' 상소문 형태의 국정운영 비판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조은산씨(필명·40)를 만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조은산씨는 이날 개인 블로그에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만남을 공개했다. 둘은 지난달 중순 서울 광화문 한식당에서 약 10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조국 수사를 왜 했느냐'는 질문에 "조국 수사는 정의도 정치도 아니었다. 그건 상식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들어왔을 때, 그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정의"라고 했다.

조은산씨는 "의외로 그는 '정의'를 경계하고 있었다. 정의도 결국 인간의 사적인 감정일 뿐이며, 검사가 정의감에 물든 순간 수사는 공정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직업인으로서의 검사는 정의보다 윤리와 상식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윤 전 총장의 정의관을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성장과 복지는 결국 동전의 양면 같은 상생의 개념"이라고 했고, "여성들의 적극적 사회 진출을 통한 역동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육아에 대한 고충을 국가가 상당 부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에 대해 "세금을 몽땅 쏟아부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사회적 가치 투자"라고 정의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이 물적 인프라 투자였듯, 교육 역시 인적 인프라 투자로써 성장에 일조하는 복지가 될 것이며, 반드시 승수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시도는 있었지만 성공은 없었다"며 일축하고 "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아이들,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 및 근로 무능력자를 향한 두꺼운 복지 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와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둘로 비교하자면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냐'는 말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타이슨"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조은산씨는 "그의 철학은 확고했고, 말 또한 직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이 콩나물 국물을 대접째로 벌컥벌걱 마시는 모습에 대해서는 "야권의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선글라스 하나 걸치면 영락없는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고 친근감을 내비쳤다.

조은산씨가 "시무 7조는 다분히 술에 취해 쓴 글이며, 그 글로 인해 인생이 뒤틀렸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이해한다. 글은 사람의 삶에서 나오지만, 때론 사람의 삶을 바꾸기도 하는 것"이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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