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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女배구, 터키 꺾는다면 '어게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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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제부터는 단판 승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4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을 치른다.

터키를 만난다. 8강에 오른 팀 중에서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는 없다. 한국은 터키와 상대 전적에서 2승 7패로 밀리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앞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패했다.

그러나 낯선 상대는 아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클럽팀을 이끌고 터키리그 소속팀들과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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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세르비아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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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김연경도 터키리그에서 오랜 기간 뛰었다.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고 8시즌을 보냈다.

'라바리니호'가 터키를 꺾는다면 한국 여자배구는 9년 만에 다시 한 번 올림픽 4강에 진출한다. 이럴 경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터키와 맞대결은 물러설 수 없다.

김형실 감독(현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런던 멤버로는 김연경을 포함해 양효진(현대건설)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여전히 라바리니호에서 뛰고 있다. 8강까지 갔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대회까지 범위를 넓히면 김수지(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염혜선(KGC인삼공사)도 올림픽 무대에서 토너먼트를 치른 경험을 갖고 있다.

터키에서도 한국을 잘 아는 선수가 있다. 미들 블로커(센터) 에다 에르뎀이 대표적이다. 터키여자배구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에다는 김연경과 페네르바체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장신 스파이커이자 '주포'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는 한국에게 경계대상 첫 손가락에 꼽힌다. 그리고 또 한 명을 주의해야 한다. 터키여자배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오반니 구데티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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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반니 구데티 터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과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경험을 갖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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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데티 감독는 국제배구계에서 대표적인 '지한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독일여자배구대표팀 코치 시절 故 이희완 감독(구데티는 이 감독 뒤를 이어 독일여자배구대표팀을 맡았다)과 인연을 맺어 한국 배구에 익숙하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터키리그 바키방크 지휘봉도 잡고 있어 김연경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구데티 감독은 2016 리우 대회에서 한국을 울렸다. 그는 당시 네덜란드대표팀을 이끌었는데 이정철 감독(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이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을 8강에서 만나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한국은 이때 네덜란드와 충분히 겨뤄볼 만 하다고 봤다. 리우 대회를 앞두고 가진 유럽전지훈련에서 네덜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1승 1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리우에서 한국은 구데티 감독에게 당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집요한 목적타 서브로 한국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김연경에게 공격하기 수월한 패스(토스)가 가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이었다. 김연경 뿐 아니라 박정아, 이재영이 버티고 있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라인은 구데티 감독의 작전에 당했다. 당시 한국은 리베로에 김해란(흥국생명)이 자리하고 있었고 또 다른 베테랑 리베로인 남지연(현 IBK기업은행 사무국)이 레프트에 있었지만 네덜란드에 막혔다.

터키와 8강전에서 서브와 리시브가 관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 입장에선 구데티 감독에게 두 번 당할 순 없는 노릇이다. 또한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라바리니와 구데티 감독의 지략 대결도 코트 안 선수 맞대결 만큼이나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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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바리니 감독이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세르비아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김연경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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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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