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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남성 100만 원 벌때 여성 60만 원 벌어..."20대부터 임금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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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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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녀 임금 격차가 10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더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연령대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가 소폭 개선되었으나 오히려 사회 초년생은 남녀 격차가 심화돼 "노동시장의 성별 불평등이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3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국세청으부터 받은 '근로소득 100분위 성별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평균임금은 지난 2009년 남성 평균임금의 98.5%였으나 지난 2019년 92.3%로 감소했다.

전체 남성 대비 전체 여성의 평균 임금은 소폭 개선됐으나 2019년에도 남성의 60.6%에 불과해 남성이 100만 원을 벌 때 여성은 60만 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급여 기준 20대 여성의 평균임금 증가 속도는 20대 남성보다 느렸다. 총급여는 급여총액에서 비과세 근로소득을 제외한 소득으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20대 여성의 평균임금은 1,480만 원에서 2,160만 원으로 늘어 46.2%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여성 평균임금 증가율인 57.8%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남성의 평균임금은 1,500만 원에서 2,340만 원으로 55.9% 증가했다. 이는 전체 남성 평균임금 증가율 50.9%보다 높다.

이를 토대로 20대 남성과 여성을 비교하면 평균임금 격차는10년 만에 2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용 의원은 "20대 여성이 20대 남성보다 취업이 빠르고 남녀 학력 격차가 줄어드는데도 임금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어 '20대에선 남자가 오히려 차별당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적어도 근로소득 통계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여성은 20대에서조차 노동시장에서 남성보다 구조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령대에서 남녀 임금 격차도 여전히 심각했다. 10년간 여성 평균임금 증가율(57.8%)이 남성(50.9%)보다 높았지만, 그럼에도 전체 여성 평균임금은 남성의 60.6%에 불과하다.
금액으로 따지면 2009년에 남녀 평균임금 차이는 1,260만 원이었는데 2019년에는 그 차이가 1,780만 원이 되었다.

20대에선 남녀 평균임금이 비슷하지만,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격차가 커졌다. 60대 이상에선 임금 격차가 10년 전보다 악화했다. 60대는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이 53.1%였다가 52.7%로 줄었고 70대 이상은 58.7%에서 49.1%로 큰 폭으로 줄었다.

용 의원은 "10년간 여성이 노동시장에 많이 진출했지만, 남녀 임금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저임금 일자리를 얻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20대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가 심지어 더 벌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노동시장의 성별 불평등 개선 조치가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 세력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불평등 현실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용 의원은 성별 불평등 개선 방안으로 남성 육아휴직 확대, 채용과 승진에서 차별 금지, 취업과 무관하게 지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 도입 등을 제시했다.

YTN PLUS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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