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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구 챔피언?' 日·中의 몰락…韓, 최초 亞 유일 8강[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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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4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8강 진출을 결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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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4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8강 진출을 결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바 있는 일본과 중국은 예선에서 탈락한 반면 투혼을 발휘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예선 세르비아와 5차전에서 0 대 3으로 졌다. 그러나 이미 A조 3위를 확정했기에 조 4위까지 받는 8강행 티켓을 얻었다.

반면 일본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에 1 대 3 패배를 안았다. 1승 4패로 5위가 확정돼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이 2승 3패로 마지막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초 일본은 세계 랭킹 5위로 메달 후보로 꼽혔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여자 배구 초대 챔피언에 오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역사를 재현하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숙명의 한일전에서 대역전패를 안으면서 일본의 꿈이 무너졌다. 지난달 31일 일본은 한국과 A조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2를 만들며 역전승을 노렸다. 5세트 14 대 12로 앞서 1점만 내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속 4실점하면서 분루를 흘려야 했다.

그 여파 때문인지 일본은 세계 랭킹 7위 도미니카공화국에도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달 당시 세계 14위였던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3 대 2로 제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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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과 망연자실한 표정이 대비를 이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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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과 망연자실한 표정이 대비를 이룬 모습. 연합뉴스

경기 후 일본 주장이자 주포 고가 사리나는 "팀 동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가 힘들었다"면서 "실수들이 쌓였고 동료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깔리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일생에 한번 있는 기회이고 우리는 큰 괴물들에 대항하는 작고 작은 나라일 뿐"이라고 신장의 한계를 인정했다.

일본 나카다 구미 감독은 "팀이 (1964년 도쿄 대회 금메달을 따낸) 역사의 무게에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의 압박과 뛰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선수들의 에너지가 없었다"고 짚었다.

세계 랭킹 3위 중국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금메달을 따낸 챔피언의 8강 무산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 B조 조별 리그에서 초반 3연패를 하면서 일찌감치 탈락이 결정됐다. 에이스 주팅의 손목 부상에 따른 여파가 컸다. 2일 아르헨티나를 3 대 0으로 완파했지만 2승 3패로 조 5위가 확정됐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2 대 3으로 진 게 뼈아팠다.

중국 랑핑 감독은 "도쿄에서 아쉬운 경험을 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이번 올림픽 경험을 잊지 않고 배워서 3년 뒤 파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랑핑 감독은 이번 대회로 중국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도쿄올림픽 취재정보사이트인 '마이 인포'에 따르면 올림픽 참가 국가가 12개 팀으로 늘어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여자 배구에서 8강 진출팀이 아시아 1개 국가만 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를 아쉽게 마무리한 일본과 중국.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배구만이 오는 4일 터키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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