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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보] 7월 소비자물가 2.6%↑…두달만에 다시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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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3.4%↑, 근원물가 1.7%↑…3년11개월만에 최대상승

연합뉴스

뛰는 밥상물가에 소비자 '울상'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최근 먹거리 가격이 신선·가공 식품을 가리지 않고 잇따라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쌀(20㎏·이하 소매 상품 기준) 가격은 6만1천711원으로 1년 전보다 18.9% 뛰었다. 채소류에서는 양배추(1포기)는 3천329원으로 9.4%, 시금치(1㎏)는 1만8천277원으로 85.4%, 상추(100g) 1천484원으로 9.2% 상승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신선식품, 채소 판매대 모습. 2021.8.1 ryousanta@yna.co.kr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이보배 곽민서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올라 넉 달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물가 상승률은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찍었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 2월(1.1%), 3월(1.5%) 등으로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2.6%)에는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6월(2.4%)에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7월에 다시 2%대 중후반으로 올라서며 두 달 만에 최고치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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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농축수산물은 9.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10.4%)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들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상승률에 진입했다.

품목별로는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부터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1.9%), 휘발유(19.3%) 등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공업제품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는 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기요금 할인이 축소되고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0.5%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 많이 오른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6.2%) 등이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라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7% 올라 3월(1.0%), 4월(1.4%), 5월(1.5%), 6월(1.5%)에 이어 다섯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역시 지난 2017년 8월(1.8%)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 중반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커지고 전기·가스·수도가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전월과 비교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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