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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심각 증상 유발 델타변이, '들불'처럼 전세계 강타에 미국·유럽, 부스터샷 접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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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델타변이 감염자, 다른 변이보다 더 심각한 증상 보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델타변이, 감기·독감보다 전염성 훨씬 강해..증상 심각"

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 부스터샷 접종 계획

아시아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들불’처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고, 델타 변이 감염자가 다른 변이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마스크른 한 사람들이 지난달 28일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 해변을 걷고 있는 모습./사진=비아리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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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들불’처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고, 델타 변이 감염자가 다른 변이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델타 변이로 인한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고, 백신 접종자에 대한 ‘돌파 감염’ 사례가 늘어나자 독일·이탈리아 등은 면역 효과의 연장 및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같이 전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 환자보다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캐나다·싱가포르·스코틀랜드의 연구를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CDC는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의 전염성이 수두만큼 있고, 감기나 독감보다 훨씬 더 강하다며 다른 변이보다 증상이 심각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이 중증으로 입원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에 델타 변이 감염자의 놀라운 비율이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약 83%는 델타 변이 감염인 것으로 전해졌다.

셰인 크로티 미국 라호야 면역학연구소(LJI) 교수는 델타 변이가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장 분명한 징후가 스코틀랜드 연구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연구는 델타 변이 감염자의 입원 위험이 다른 변이보다 약 2배 높다고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주 대형병원 UC헬스의 미셸 배런 감염예방통제 수석의료소장은 델타 변이는 모닥불이 아니라 들불과 같고, 지금 극도로 강한 불길이라며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복제되고, 체내에서 최초의 변이보다 1000배 더 많은 바이러스를 생성한다고 제시하는 중국의 연구는 새로운 유행(wave)의 가장 큰 위험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는 질병 전문가들이 캐나다·싱가포르·스코틀랜드의 연구가 델타 변이의 위험이 더 크다고 제시하고 있으나 연구 대상 인원이 제한돼 있고, 결과가 아직 외부 전문가에 의해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로이터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들이라면서 노인을 포함해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에게서 백신 접종이 덜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감염돼도 무증상이나 경증의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병원 메이요클리닉의 전염병 전문가인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가 말했다.

이같이 델타 변이로 인한 ‘돌파 감염’ 등 확진자 증가에 맞서 각국 정부는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내놓고 있다.

독일 정부는 9월부터 노인과 기저 질환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보건 당국자들은 취약자들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더 강하게 생각하고 있고, 연구자들은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주부터 60세 이상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프랑스는 대부분 노인과 취약자에게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벨기에와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가을에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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