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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뉴욕증시]델타 확산에 긴축 우려까지…다우지수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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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파 의원들 초대형 인프라 딜 합의에도

장중 델타 변이 공포에 3대 지수 하락 전환

막판 "10월 테이퍼링" 연준 이사 발언 주목

이데일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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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3만4838.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내린 4387.16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한 1만4681.07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추가 하락했다. 1.235%에 출발해 장중 1.151%까지 내렸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미국 상원의 여야 초당파 의원들이 전날 합의한 인프라 예산안 덕에 강세를 보였다. 그 규모만 5500억달러 수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제시한 4조달러 인프라 투자안의 일부다. 초당파 의원들은 이번 합의안이 이번주 중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가 살아날 수 있는 재료다.

다만 상황이 그리 만만치 않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7367명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의 예측 모형을 인용해 미국 내 확진자 수가 다음달 중순까지 하루 최대 30만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일단 경제 재개를 그대로 이어간채 방역 강도를 높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를테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뉴욕, 뉴저지 일대의 국제공항과 다리, 터널, 항만, 버스터미널 등을 운영하는 포트오소리티 등의 모든 근무자에게 접종 의무화 명령을 내렸다. 다른 주 정부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최소 1회 백신을 맞은(at least one dose) 미국 성인의 비율은 70%(1억8076만명)까지 상승했다.

이날 나온 제조업 지표는 엇갈렸다.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63.4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반면 ISM 제조업 PMI의 경우 59.5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60.8)를 밑돌았다. 제조업 고점 논란을 키울 수 있는 지표다.

장 막판 나온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발언 역시 장을 움직였다. 월러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르면 10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두 번의 고용보고서에 테이퍼링이 달려 있다”고 했다. 긴축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발언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69% 오른 19.4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0% 상승한 7081.7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6%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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