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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박해민·오지환, 대표팀 없어선 안될 존재됐다 [2020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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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오지환이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 전에서 홈런을 친후 환하게 웃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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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3년 전과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논란의 중심에서 대표팀 핵심 멤버로 거듭났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을 박해민(31)과 오지환(31)이 리드하고 있다.

당초 박해민과 오지환이 선발할 때만 해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미 한차례 논란이 있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8년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당시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국민들 사이에서 대표팀 승선을 병역 기피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다.

둘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해 박해민과 오지환은 원했던 병역 면제를 성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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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지난 2018년 10월 4일 ‘대표팀 일부선수’의 병역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심정을 밝힌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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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이 메달을 따자 국민들의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결국 선 감독은 자진 사임을 선언했다. 2019년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논란이 있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며 박해민과 오지환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두 선수의 이름을 올렸다. 박해민과 오지환만큼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박해민은 KBO리그 최고 수준의 외야수로 꼽히고 있다. 77경기에서 타율 0.302을 기록하며 준수한 타격 능력을 과시 중이다. 수비에서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오지환은 66경기에서 타율 0.237을 기록했지만, 빼어난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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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박해민이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 전에서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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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모습은 대표팀 활약으로 이어졌다. 오히려 더 강력해졌다. 박해민은 김경문호의 확실한 리드오프로 자리잡았다.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3볼넷을 얻어내 5출루에 성공했다.

예선 전부터 시작해 4연속 경기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생산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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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오지환이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 전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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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도 맹타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 중이다. 특히 두 차례 맞붙은 이스라엘 전에서 모두 홈런을 쏘아올렸다. 2일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상대 선발 조이 와그먼에게 투런포를 때려냈다.

5회에는 사구를 맞고도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등에 공을 맞았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자 오지환은 아파할 새도 없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의 다급한 손짓에서 간절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수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논란을 잠재우는 방법은 오직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박해민과 오지환은 3년 전 논란을 경기력으로 걷어내고 있다. 이들이 있어 대표팀의 올림픽 2연패가 힘을 얻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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