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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4단계도 먹히지 않는 대전…2학기 전면등교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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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이후 일 평균 68.14명 감염…학생 감염 58명

대전 4단계 연장 가능성 커…원격수업 불가피할 듯

뉴스1

대전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일선 초·중·고교 학생들의 2학기 전면등교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사진은 태권도장을 매개로 n차 감염이 확산이 지속되면서 지난 6월29일 대전 서구 도안초등학교에서 격리해제 예정자 1000여명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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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중인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일선 초·중·고교 학생들의 2학기 전면등교가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무려 58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선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 조차 '등교는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일 대전시 및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대전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2명 이상 사적모임을 가질 수 없는 '6시 통금'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속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 4단계 격상 첫날인 27일 75명에 이어 69명(28일)→85명(29일)→86명(30일)→69명(31일)→64명(8월 1일)→29명(2일·오후 6시 기준) 등 최근 1주일 새 모두 477명(일 평균 68.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4단계 적용 기준(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대전 일평균 59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이 기간 Δ서구 도안동 태권도장(누적 247명) Δ유성구 노은동 독서실(누적 18명)등을 매개로 한 n차 감염자 중 상당수가 초·중·고생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지역 내 감염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거리두기 4단계 종료일(8일)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현재 지역 내 다수의 자가격리자가 있는 데다 델타 변이가 활개 치는 상황임을 감안, 4단계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달 초 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고3 수험생은 물론 고교 1,2학년도 12일을 전후로 짧은 방학을 끝내고 2학기 학사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일선 학교 교사 및 학부모들은 2학기 전면등교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대전의 한 중학교 A교감은 "현재 상황에서 전면등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대전시가)4단계 연장 결정을 내릴 경우 개학을 해도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며 "교육부도 각 시·도별로 적용 중인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단 교육부와 시의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대전 B고교 진학상담 교사 C씨는 "광복절 연휴 이후 학생들의 수시 원서접수 상담이 진행되는 등 고3 학생의 경우 등교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참 난감하다"면서 "현 상황으로 봐선 1,2학년 학생들의 원격수업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D씨(39·여)는 "폭발적인 확산세를 감안하면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인 만큼 대책없이 전면등교를 추진해서는 안된다"면서 교육당국이 신중히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전면등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교육부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내주 중 관련된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기준을 보면 2단계까지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3단계 때는 초등학교는 전교생의 6분의 5까지, 중·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마지막 4단계가 적용되면 모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돼 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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