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땀범벅·화상…라이더들 '배달 사투'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밖에 나가거나 여럿이 모이는게 어려워지면서 음식 등 배달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폭염을 뚫고 고객들을 찾아가는 '라이더'들을, 최덕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후 2시가 한참 지난 시간.
이제서야 배달 라이더 이 씨의 점심식사가 시작됩니다.
고객이 몰리는 점심시간 때 최대한 많이 배달을 하고, 김밥 한 줄과 냉수 한 병을 급히 먹은 뒤 또 다음 배달을 준비합니다.
헬맷 안쪽부터 속옷까지 땀 범벅인 건 기본이고, 햇볕에 노출된 팔은 화상을 입어 새빨갛게 부어 올랐습니다.
<이 모씨 / 배달 라이더> "원래 팔토시를 해야 하는데 안 하면 이렇게 하루만에 다 타요. 시간은 빨리 가는데 뭐가 문제냐면 더위. 아스팔트 온도, 습도."
이 씨는 20년간 요식업을 운영해왔지만 코로나 사태로 모든 가게들을 정리하고 배달업에 몸을 담게 됐습니다.
하루 10시간, 30건 정도 배달을 하고 나면 대략 10만원 안팎을 손에 쥐게 됩니다.
<이 모씨 / 배달 라이더> "(가게를) 한 5개 6개 접었죠. 열었다가 접었다가 열었다가 접었다가. 이제 아예 이쪽(배달)으로 하려고요."
찌는 듯한 날씨에 먼 거리를 배달하다 아찔한 경험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 모씨 / 배달 라이더> "강제한단 말이에요. 너 이쪽 가, 다 보내준단 말이에요. 거절을 하면 또 페널티를 줘요. 안 갈 수도 없고. 가자니 너무 힘들고. 8km 9km를 막…"
코로나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급증한 배달 수요.
오늘도 라이더들의 폭염 속 배달 사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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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땀범벅·화상…라이더들 '배달 사투'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밖에 나가거나 여럿이 모이는게 어려워지면서 음식 등 배달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폭염을 뚫고 고객들을 찾아가는 '라이더'들을, 최덕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후 2시가 한참 지난 시간.
이제서야 배달 라이더 이 씨의 점심식사가 시작됩니다.
고객이 몰리는 점심시간 때 최대한 많이 배달을 하고, 김밥 한 줄과 냉수 한 병을 급히 먹은 뒤 또 다음 배달을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