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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빌 게이츠 부부, 공식 이혼…175조원 재산 분할 계약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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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결혼 생활 종지부…결별 발표 3개월 만에 이혼 확정

재산 분할 세부 내용 비공개…멀린다 게이츠, 개명 요청 안 해

연합뉴스

이혼을 완료한 멀린다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츠(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을 분할하는 데 동의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은 이날 두 사람의 이혼을 법적으로 확정했다고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월 3일 결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결혼 생활 27년 만에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

미국 법원은 이혼 신청이 접수된 뒤 최종 확정까지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두 사람은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법원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분할 계약은 재산과 채무, 이혼 절차에 든 법적 비용 등을 어떻게 나눌지를 규정하는 문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재산이 많은 부자로, 현재 1천520억달러(174조9천520억원)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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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다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츠(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워싱턴주는 결혼 기간 축적한 모든 재산에 대해 부부가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게이츠 부부는 법원이 승인한 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미성년 자녀가 없기 때문에 자녀 양육권이나 양육비에 대한 내용은 법원의 이혼 확정 문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지만,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았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는 1987년 교제를 시작해 1994년 결혼했으며, 2000년 자선 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이혼 발표 당시 재단 공동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제 이혼이 확정됐기 때문에 재단 운영에서도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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