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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물 건너 간 '짧고 굵은' 4단계에 휴가 미루고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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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8월 첫째 주로 예정된 여름휴가를 미루고,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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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과 어려움 함께…작은 위로와 희망 드리려는 마음"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미루고,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초 8월 첫째 주 여름휴가를 갈 예정이었으나, 심각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기약 없이 휴가를 미루고 방역·민생과 관련한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아침 참모회의에서 휴가 연기를 공식화해 달라고 주문했다"라며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활력을 일으키려는 차원에서 걱정스럽지만, 휴가를 선택하셨을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어 "이번 주간 대통령 일정을 보고 대통령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평소보다 더 빼곡한 대통령의 일정표는 총리 주례회동, 수석·보좌관회의, 국무회의 등 정례일정 외에도 방역·백신회의와 폭염 현장 일정 등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고통받는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하며, 작은 위로와 희망이라도 드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마음이 휴가 대신 선택한 8월 첫 주의 일정에 가득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를 쓰고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휴가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또한 2019년에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을 위해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3년 연속 휴가를 미루고, 휴가 시즌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수도권 4단계 조치 시행에 대해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4단계 조치가 2주 추가로 연장되고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짧고 굵은 방역'은 물 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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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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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 계층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주 처음으로 민생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방역이 어려워질수록 더욱 민생을 살펴야 한다"며 "민간 경제활동에 어려움이 커질수록 정부가 적극적 재정 운영으로 민생의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한다. 추경도 코로나 확산 상황을 감안해 규모가 33조 원에서 34조9000억 원으로 늘어났고, 코로나 피해 계층 지원이 대폭 확대됐다. 절박한 소상공인 피해 지원에 최우선을 두고 신속하게 집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유지 지원 확대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 강화 △새로운 정책서민금융 상품들을 통한 금융 접근성 확대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채무조정제도 활용도 높이기 등 세부적인 지시를 하기도 했다.

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코로나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고, 백신 접종과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라며 "다행히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는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찾아내고, 빠르게 치료하는' K-방역의 우수성은 현장에서 십분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하루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한편으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3일)이면 1차 접종이 2000만 명을 넘게 될 것이고, 9월까지 3600만 명(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4주 차에 접어들 때까지 코로나 4차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방역과 민생 챙기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리두기 강화 및 4단계 추가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 발생 동향을 살피면서 유행 양상 등을 분석해서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라며 "확진자 수 감소를 통한 상황 반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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