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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준결승 진출' 김경문 감독 "전날 9회말 역전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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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7회말 11대1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이긴 한국 김현수가 환호하고 있다. 2021.8.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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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전날 9회말에 역전했던 분위기가 오늘 초반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올림픽 대표팀이 2일 다시만난 이스라엘을 완파하며 메달을 향해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11-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과의 1차전에서 10회 승부치기 6-5승리에 이어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선발 김민우(한화)가 4.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투수진이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고, 타선에서는 18안타를 몰아치며 불을 뿜었다.

경기가 끝난 후 김 감독은 “김민우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대표팀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일전이 남아 있으니 1승은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요인으로는 “(1일 도미니카 공화국전) 9회 역전했던 것이 오늘 초반에 좋은 기세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전날) 역전승으로 팀분위기는 너무 좋고 기뻤지만, 오늘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빨리 잊어야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컨디션 조절도 잘해서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국제대회 선발로 나서 합격점을 받은 김민우는 “어제 우리 팀 선수들이 멋있고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 날이 굉장히 더워서 빠른 템포로 대결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스라엘에 적극적인 타자들이 많았고, 이런 타자들한테 내가 잘 던졌기에 계획대로 던졌다”고 담담히 말했다.

4타수 4안타 2타점을 수확한 강백호(KT)는 “어릴 적부터 꿈꿔온 무대에서 감독님이 (4번 타자로 뛸) 기회를 주셨는데, 부담보다는 더 잘하려고, 잘하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 타격이 저조했다”고 자책하며 “양의지 선배와 주장인 김현수 선배가 ‘부담은 우리가 느낄 테니 너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하라’고 해서 압박감을 떨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어제 너무 짜릿한 경기를 해 기분이 좋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조금 피곤했지만,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알기에 피로감을 못 느끼고 경기를 했다. 이겨서 너무 좋고, 모레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 초반 투런포를 때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오지환(LG)은 “이스라엘은 한 번 해본 팀이었고, 지난 번과는 다르게 끌려가고 싶지 않아 초반에 집중했다”며 “어떤 상황이든지 최선을 다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내가 직접 뛰고 있으니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미국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일본이다. 한국은 4일 일본전 승리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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