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백신 선진국' 부스터샷···韓 내년 계약 '협의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백신 확보 적신호

英·이스라엘 추가접종 추진하고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가격 인상

수급 비상에 국산화 필요성 커져

영국·이스라엘 등 ‘코로나19 백신 선진국’들이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추진하면서 백신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백신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주요 백신 제조사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당장 4분기에 시작할 부스터샷 물량 확보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내년에 5,000만 회분 정도의 백신 도입을 위한 선급금 예산을 확보했다”며 “내년 백신 물량에 대해 제약사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 도입할 백신 물량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아직도 협의가 진행 중인 셈이다.

하지만 내년 백신 물량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영국이 50대 이상 성인 등 3,200만 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6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영국·이스라엘·미국 등 백신 선진국의 부스터샷 추진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근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가격을 기존 대비 각각 25%, 10% 이상 올리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준비한 선급금으로는 충분한 양의 백신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

국산 백신 개발이 절실하지만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기관 8곳 모두 임상1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신 공급사는 소수이고 수요 국가는 많다 보니 구매자 열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자체 개발한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