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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키 작아도, 짝발에도…한국 육상 새역사 쓴 우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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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1일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 3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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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가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결선에서 2m 35를 넘으며 깜짝 4위를 기록했는데, 한국 신기록은 물론이고 마라톤을 제외한 한국의 올림픽 육상 사상 최고 성적입니다. 어릴적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양발의 크기가 1센티미터 차이가 나는 어려움 속에서 거둔 값진 성적이기도 합니다.

구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유도하고, 새처럼 날아올라 가볍게 바를 뛰어넘더니, 표효합니다.

우상혁이 넘은 2m35는 한국 신기록이자 자신의 최고 기록을 4cm 더 늘렸습니다.

최종 순위 4위 역시 마라톤을 제외한 육상 볼모지와 다름없는 한국 육상 사상 최고 성적입니다.

우상혁 / 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2m35,2m37)계속 읊었던거 같아요. 계속 말해야 와닿고. 넘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거 같아요."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른발이 왼발보다 10mm 더 작은 우상혁. 키도 188cm로 높이뛰기 선수 중에는 작은 키에 속합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우상혁은 주눅들지 않고 시종일관 경기를 즐겼습니다.

우상혁 / 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처음부터 자신감이 있던 선수는 아니었고요. 준비된 사람이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은 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요."

넘기에 실패해도 웃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출하는 우상혁.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우상혁 '일병'의 거수경레 역시 한국 올림픽 육상의 최고의 마무리로 꼽힙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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