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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돈 쓴 티 납니다" '싱크홀' 차승원→이광수, 짠내+유머 더한 올여름의 재난버스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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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유머에 짠내를 더한 올여름의 재난버스터가 나왔다.

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에 이어진 간담회에는 김지훈 감독과 배우 김성균, 차승원, 이광수, 김혜준, 권소현, 남다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자가 취득과 함께 서울에 입성한 '동원'(김성균)이 프로 참견러 이웃 '만수'(차승원), 그리고 집들이에 온 직장 동료 '김대리'(이광수)와 인턴 '은주'(김혜준)와 함께 500m 아래 싱크홀 속으로 추락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베일을 벗은 '싱크홀'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지만, 그 자체로 피부에 와 닿는 위기를 그린 재난영화로 눈길을 모았다. '재난버스터'란 설명에 걸맞는 볼거리 속에 툭툭 터지는 유머와 인간애, 생존에 대한 열망을 담아냈다. 집과 청년세대에 대한 뼈 있는 농담과 자조도 빠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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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이 11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과장님' 동원 역을 맡았다. 김성균은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것은 '보통사람' 네 글자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싱크홀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는 진한 부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김성균은 "아들 역할을 한 수찬이가 저희 아들들과 또래다. 둘째보다 한 살 형이고, 첫째보다는 한 살 아래"라면서 "촬영하며 수찬이와 함께 고생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수찬이가 제 아들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간중간 모든 순간이 아들과 함께하는 느낌이라 감정에 몰입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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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은 생존력 만렙의 프로 N잡러이자 참견러 만수로 분했다. 그는 "'싱크홀'은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좋았던 영화다. 특별히 캐릭터를 준비했다기보다는 상황이 그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줬다. 저와 호흡한 각각의 캐릭터들이 제 캐릭터를 완성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연탄을 나르던 모습이 연상된다는 평가에 "떠오르지 않았고 도움되지 않았다"고 단호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다. 1~2차 침하를 겪으면서 세트에서도 그렇고 신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얼굴에서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나왔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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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의 직장 후배 김대리 역의 이광수는 "감독님, 배우들과 이야기하면서 캐릭터와 잡아갔다. 초반에는 김대리가 이기적이기도 하고 얄미운 구석이 있다. 싱크홀 안에서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면이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촬영할 때는 영화가 개봉할 때 이렇게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고백하기도. 그는 "다같이 힘든 요즘같은 시기에 저희 영화를 통해서 한번이라도 더 웃고 감동 받으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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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은 씩씩한 인턴 은주 역을 맡았다. 김혜준은 "은주가 다른 캐릭터와 어떤 고나계를 맺는지, 상황따라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중점을 두며 연기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재난 신, 힘든 신을 찍을 때는 매 순간순간이 재난같았다. 또 재미있었다. 세트가 다 흔들리는 짐벌세트가 마련돼서 진짜처럼 느끼며 연기하면 됐다. 위험하지 않았지만 리얼한 현장을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미쓰백'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쳤던 권소현이 동원의 아내 영희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이 다크하기도 했고, 이 영화의 사랑스러움과 에너지에 묻어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함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께도 저를 다크하게 보신 분들이 저의 다른 면을 보실 것 같아 주저없이 참여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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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은 "남편 역 김성균오빠와 똑같이 '보통 사람'을 연기하려 했다.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사람이면서 웃음도 사랑도 많은 인물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눈물이 많았던 연기를 되새기며 "촬영 때만 울면 안될 것 같아서 미리 좀 즙(?)을 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남다름은 만수의 하나뿐인 아들 승태로 분했다. 그는 "아버지와 관계에 있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가까운 사이라 보기 힘들다. 재난 상황을 겪고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감독은 전작인 재난영화 '타워'(2012)에 이어 다시 '싱크홀'로 재난영화 흥행 2연타를 노린다. 그는 "'타워'가 재난에 집중했다면 이번 영화는 인간적인 메시지를 찾는 한편 유쾌함을 드리려고 했다. 개인이 갖는 밀도와 에너지를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싱크홀 자체가 막연히 영화적으로 재밌는 공간이라 생각했다. 가 보지 않은 공간이기에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그 깊이를 500m로 설정한 데 대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공간의 깊이이자, 올려다보면 까마득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았았지만 리딩을 하며 500m가 됐다. 구하러 가기도, 빠져나오기도 막연히 힘든 깊이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감독은 이어 "재난에 유쾌함을 넣는다는 것이 감독으로서는 도전이었다"면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등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재난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갈까가 우리에게 숙제였던 것 같다. 숙제하듯 모여서 회의도 했다"며 "우리가 이걸 경험한다면 어떻게 할까, '원팀'이 되어 서로를 원망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뭘까 하며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감독은 "'모가디슈'도 저희도 관객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여기며 기다리고 있다"며 관객의 관심을 부탁했다. 차승원은 "엄중하고 지루하고 위험한 이 시기에 마음의 무거운 짐을 작게나마 덜어드릴 수 있고 해소시킬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는 영화라고 확신한다"며 "돈 많이 들어간 영화고 많이 들어간 티가 나는 영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여름의 재난버스터, 영화 '싱크홀'은 오는 8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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