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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연기된 오세훈표 '서울비전 2030' 8월 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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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에 발표 무기한 연기

'서울비전 위원장' 윤석열 대선캠프행…공동 발표 어려울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10년 서울의 미래 청사진을 준비하기 위해 수립한 ‘서울비전 2030’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달 하순 발표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무기한 연기했다. 또 이석준 ‘서울비전 2030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에 합류, 발표자 선정에도 혼선이 생긴 것도 지연된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서울비전 2030 관련 내용을 반영해야 하는 만큼 이달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안팎의 사정으로 인해 김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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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위원들이 지난 6월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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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8월 중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인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민간전문가와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향후 10년 서울의 미래 청사진을 수립한다는 목표로 행정기관, 정책전문가 등 각계인사로 구성된 가운데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비전전략 및 위원회를 총괄하는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분야별로는 민간 전문가 총 40명이 참여해 서울시가 추진할 구체적인 핵심과제를 이미 지난달에 마련한 상태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취임사를 통해 “행정기관, 정책전문가 등 각계가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확실한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달 하순쯤 서울비전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이석준 서울비전 2030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에 합류한 점도 발표 시점이 늦어진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 위원장과 함께 비전 수립결과를 공동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 위원장이 윤 전 총장 대선 캠프 좌장을 맡게 되면서 사실상 위원회 업무와 거리가 멀어졌다. 서울시는 이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시 안팎에서는 상징성이 큰 자리인 만큼 위원회 활동에 대한 신뢰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다고 비전 발표 시점을 마냥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수립 중인 내년도 예산에 서울비전 2030 관련 내용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발표가 8월 중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과 추가 방역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정부의 결정을 본 뒤 발표 시점을 정할 것”이라며 “다만 이달 중 예산 수립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8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 방식에 대해서는 “이 위원장은 사퇴 없이 그대로 가지만, 발표자로 나설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발표 방식은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중순 수립된 서울비전 2030은 계층 간 이동 사다리 복원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도시 △안심 도시 △상생 도시 △미래 감성 도시 등 네 가지 비전에 대한 세부 정책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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