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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메라 구멍 없는 폰' 승자는 누구?…삼성·ZTE·샤오미 줄줄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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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UDC 기술소개 영상/사진=삼성디스플레이화면 아래 카메라를 숨기는 이른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또는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을 두고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 ZTE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간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ZTE가 3일 UDC 기술을 적용한 '액손 30'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샤오미도 각각 UDC를 적용한 첫 제품 '갤럭시Z 폴드3', '미 믹스4'를 이달 중 출시해서다. UDC는 기술 구현이 까다로운 만큼 어떤 제품 완성도가 높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中 ZTE '액손 30' 출시…개선된 UDC 탑재

2일 미국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ZTE는 오는 3일 중국에서 스마트폰 액손 30을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초 UDC 스마트폰 '액손 20 5G' 후속이다.

UDC는 평시에는 일반 디스플레이로 제품 전면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를 실행하면 구멍이 드러나며 기존처럼 셀피(셀카) 촬영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화면을 움푹 파는 '노치'나 작은 구멍을 내는 '펀치 홀' 등을 대체할 기술이지만 기술구현이 쉽지 않아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이번 액손 30은 전작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UDC 촬영 품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액손 20 5G는 화질 저하와 빛 번짐 등 전면 카메라 성능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쳐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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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초로 UDC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윈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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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 2세대 UDC 스마트폰 액손 30 /사진=Z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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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의 경우 먼저 카메라를 덮고 있는 디스플레이 픽셀 밀도가 개선됐다. 전작에서 200PPI(인치당 픽셀수)였던 것이 400PPI로 두배 많아졌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 카메라홀 부분 화질을 개선한 것으로 현재 UDC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가장 밀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메라는 1600만 화소가 적용됐지만, 실제로는 400만 화소로 작동한다. 4개 픽셀을 합쳐 하나의 픽셀로 동작시키는 픽셀 비닝 기술이 적용되서다. 픽셀 비닝이 적용되면 사진 해상도는 줄어들지만, 픽셀이 커져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많아지고 사진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제품에 사용된 패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이달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유럽, 아시아 태평양, 북미, 중동 및 아프리카 등으로 출시 지역이 확대된다. 다만 정확한 출시 날짜와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액손 30은 중국내 판매가는 2198위안(약 39만원)부터 시작된다.


삼성·샤오미도 첫 UDC폰 출사표…이달 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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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첫 UDC 스마트폰 '미 믹스4' /사진=GSM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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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오는 11일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를 공개하고 이달 말 출시한다. 갤럭시Z 폴드3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초로 UDC가 적용되는 제품이다.

Z 폴드3에 탑재된 전면 카메라는 400만 화소로 알려졌다. 화소는 낮지만 디스플레이 투명도를 높여 사진 품질을 보완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기술을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카메라 모듈이 위치한 부분의 패널 투과율을 높여 카메라 기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를 가리는 부분의 적색·녹색·청색(RGB) 픽셀 간격을 넓혀 개구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구율은 단위 화소(畵素)에서 실제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 비율이다. 삼성전자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이미지센서에도 관련 알고리즘을 추가해 화질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IT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Z 폴드3 UDC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화질이 개선된다"며 "일반 전면 카메라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UDC 탑재 제품 중에서는 화질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도 이달 말 3년여만에 발표되는 미 믹스4에 UDC 기술을 적용한다. 샤오미는 지난해 개선된 자사 UDC 기술을 공개하고, 양산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화소 배열로 카메라가 있는 부분 디스플레이 화소 밀도는 유지하면서도, 서브픽셀 틈새로 빛을 투과시켜 사진 품질 저하를 막는다.

샤오미, ZTE에 이어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도 UDC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제조사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며 "기술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지면서 국내 업체와 격차도 한층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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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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