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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샤오미에 낀 삼성, 노트 대신 폴더블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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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애플에 밀리고, 출하량 샤오미가 턱밑 추격…'갤Z폴드3·플립3' 공개

(지디넷코리아=황정빈 기자)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Z폴드3'를 출시하며 폴더블 대세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바(Bar)' 형태가 아닌 '폴더블(Foldable)'을 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애플과 샤오미란 두 거대 세력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매출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출하량 면에선 샤오미가 바짝 따라붙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출하량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혁신을 선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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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블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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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노트' 없는 하반기, 폴더블에 올인…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내세우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고동진 사장은 그 이유로 'S펜'을 꼽았다. "일 년에 S펜이 적용된 플래그십 모델을 두 번 출시한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에 갤럭시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적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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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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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도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6천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전 분기 휴대폰 판매량(8천100만대)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성구 상무는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부품 공급 부족 상황과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사업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도체 부품 공급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플래그십 라인업을 두 개나 가져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미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영역을 선도하고 있는바, 올해 해당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트를 버리고 폴더블을 택하는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 '출하량 1위' 삼성 위협하는 2위 샤오미…매출은 애플이 독보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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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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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게 있어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다. 출하량 1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성전자의 뒤를 샤오미가 매섭게 뒤쫓아 오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프리미엄과 저가 라인을 동시에 갖고 가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격한 샤오미의 성장세는 삼성전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부문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차이는 불과 2% 포인트다.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점유율 차이가 8~9%포인트였던 것을 고려하면, 확연히 격차가 줄어든 모습이다.

샤오미 루 웨이빙 부사장은 지난 5월 "2023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샤오미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3~5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하겠다"고 조금 더 기간을 늘려서 밝혔다. 기간의 차이만 있을 뿐,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꺾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노리고 있음을 선언한 것이다.

매출 면에서는 여전히 애플이 독보적으로 앞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매출액 기준 독보적인 1위(41%)를 유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와는 26%포인트 차이가 나며,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 차이는 더욱 늘어났다.

이렇게 애플과 샤오미를 앞뒤로 둔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유일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 성과를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가격 낮추고 S펜 지원 '갤Z폴드3·플립3'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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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모두 ‘IPX8’ 방수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에반블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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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에 올해 갤럭시Z 시리즈 라인 가격을 전작보다 40만원 가량 대폭 낮추고, S펜을 지원해 대화면과 S펜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한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199만원대, 갤럭시Z플립3는 125만원대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는 각각 239만8천원, 165만원이었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200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최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새로 발표될 갤럭시Z 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업무와 소통, 창작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갤럭시 Z 플립 후속작은 더욱 유려한 스타일과 강하고 견고한 내구성을 함께 갖췄다"며 "차세대 갤럭시 Z 시리즈와 함께 소개하는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도 기대해 달라"고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합쳐 600만~700만대를 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250만~350만대 수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 것으로 추정된다.

■ '바(Bar)'형은 보급형 '갤S21 FE'로 민다…"갤럭시S 모멘텀 가져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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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0 FE.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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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가져가는 반면 '바(Bar)'형 스마트폰으로는 '갤럭시S' 시리즈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S 시리즈 판매 모멘텀을 연말까지 이어가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갤럭시S시리즈는 다양한 프리미엄 고객층 수요를 충족시켜왔고, 최고의 혁신 기술을 경험하려는 고객뿐 아니라 고성능 가성비를 찾는 고객이나 구모델 S시리즈, A시리즈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업셀링을 추진해 판매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S21 시리즈의 보급형 버전인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하반기에 출시해 갤럭시S 시리즈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팬에디션은 갤럭시 팬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능과 성능을 갖추되 가격대를 조금 더 낮춰 판매하는 보급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에도 '갤럭시S20 FE'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갤럭시S21 FE을 출시해 기존 갤럭시A시리즈 및 S시리즈 사용자를 끌어오는 전략을 택할 전망이다.

황정빈 기자(jungvin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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