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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코로나 중증·사망 93%가 ‘백신 미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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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186만여명 아직 안 맞아

델타변이 확산에 고령층 보호 시급

당국, 추가접종 앞당겨 5일부터 실시

文 “추석 전까지 3600만명 1차접종”

세계일보

2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 반응 모니터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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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6월 발생한 60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사망자의 90%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가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까지 잇따르자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자 보호 차원에서 상반기 백신 미접종 고령층이 원할 경우 이달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상반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고령층은 75세 이상 60만여명, 60∼74세 126만9000여명에 이른다. 60∼74세는 31일까지 접종 예약을 할 수 있고, 접종은 오는 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주 간격으로 맞는다. 75세 이상 중 미접종자는 별도 기간 없이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일자와 시간을 예약하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접종 순서를 놓친 대상자는 4분기에 접종기회를 줄 방침이었지만, 4차 유행으로 고령층 보호가 시급해지면서 3분기로 추가 접종 시기를 앞당겼다.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감염돼도 중증·사망 악화를 막는 효과는 분명하다. 추진단이 5∼6월 확진자 3만4954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가 96.7%였다. 중증환자와 사망자는 779명으로, 백신 미접종자가 93.5%(728명)였고, 60세 이상에서는 521명 중 90.6%(472명)가 미접종자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9월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 국민 70%에게 백신 1차 접종을 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열흘가량 앞당긴 것이다.

이진경, 이도형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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