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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친구 서건창과 트레이드’ 정찬헌 “하필 너냐…나중에는 좋은 추억”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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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김성락 기자] 31일 오후 인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 퓨처스 썸머리그 SSG 랜더스와 고양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고양 선발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7.31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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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1)이 새로운 팀에 온 각오를 밝혔다.

정찬헌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 후 인터뷰에서 “정든 팀을 떠난다는 것은 힘든 일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한다는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그런 마음보다는 키움이 나를 원했다는 점에 집중하고 싶다. 남은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라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LG에서 뛰며 12경기(58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정찬헌은 지난달 27일 서건창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집에 귀가하는 중에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고 밝힌 정찬헌은 “서건창과는 워낙 오래 알고 지냈고 야구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같은 공간에 있었던 친구다. 서로 농담으로 ‘하필 너냐’라고 이야기했다. 누가 그렇게 맞추고 싶었겠나. 맞추다보니 그렇게 맞춰졌을거다. 프로야구에 있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라서 오히려 웃을 수 있었다. 나중에는 좋은 기억이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LG에서 지난 시즌 10일 로테이션, 올 시즌 7일 로테이션으로 관리를 받은 정찬헌은 “주 1회 등판은 가능하다. LG에서 키움으로 왔지만 한 시즌을 연속적으로 가져가니까 내가 생각하는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트레이닝 파트와 내 루틴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팀에서도 내 입장을 잘 이해해주고 있다”라고 키움에서도 같은 루틴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성적이 안좋았던 것은 몸상태가 안좋아서는 아니다. 작년부터 타자들을 많이 상대하면서 데이터가 쌓인 결과로 본다. 몸상태가 안좋거나 지쳤다는 느낌은 아니다. 몸상태가 안좋았다면 5일 휴식 로테이션을 지키지 않고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타자에게 노출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올림픽 휴식기를 잘 활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 역시 “퓨처스리그 등판을 직접 봤는데 변화구 제구 능력이나 게임 운영 능력이 좋아보였다. 조심스러운 부분은 부상 우려다. LG에서 지켜온 루틴을 우리 팀에서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LG는 우승에 목말라하는 팀이다”라고 말한 정찬헌은 “키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 몇 번 올라갔지만 우승은 못했다. 팀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가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은 LG에서의 마음과 같다. 좋은 도전이다”라며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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