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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보다 OPS” 공 많이 보는 홈런 타자, 한동희의 방향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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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1사 1,2루에서 롯데 한동희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1.06.29 /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한동희(22)는 지난해 잠재력을 어느 정도 터뜨렸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형 3루수 재목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힘을 실었다. 135경기에 나서며 첫 풀타임 시즌을 만들었다. 타율 2할7푼8리(461타수 128안타) 17홈런 67타점 OPS .797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의 기록은 올해의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기록과 페이스가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반기 63경기 타율 2할4푼(221타수 53안타) 10홈런 38타점 OPS .765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각막 손상으로 잠시 이탈한 시기가 있었지만 홈런 페이스 자체는 지난해보다 빠른 편이다.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데뷔 첫 20홈런 고지도 밟을 수 있다.

정확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불 수 있다. 하지만 타고난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 땅볼/뜬공 비율이 1.41로 여전히 땅볼 비중이 높지만 띄우면 타구를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 홈런 평균 비거리는 122.5m로 리그 1위다. 풀스윙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파워를 살리며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떨어진 타율에 대해서 “야구를 하다 보면 운도 따르고 잘 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가 있다. 올해는 잘 친 게 많이 잡힌 것 같다”라면서도 “홈런 수치는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제가 해야할 것은 타율보다는 장타율에 신경을 쓰고 장타를 쳐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율이 다소 떨어진 점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래도 한동희의 7월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뜨거웠던 6월(타율 .326 3홈런 9타점 OPS .980)을 뒤로하고 7월에는 7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부진했다(타율 .138 1홈런 2타점 OPS .460).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지난해 풀타임을 치르면서 얻은 경험이다. 그는 “계속 안좋았을 때를 생각하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그래서 그 부분에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지난해 풀타임을 치르면서 경험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김민수, 나승엽 등 떠오르는 경쟁자들에 대해서도 다 함께 잘하는 것이 좋지만 경쟁보다는 자신의 야구를 먼저 생각했다. 그는 “경쟁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내 야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주위를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나아진 점은 멘탈과 더불어 공을 지켜보며 출루하는 능력이다. 매년 볼넷/삼진 비율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0.59(57볼넷/97삼진)였다면 올해는 0.61(35볼넷/57삼진)로 비율이 좋아졌다. 공을 보는 능력 자체가 좋아졌다. 올해 한동희의 타석 당 투구수는 4.16개로 공을 많이 보는 축에 속한다. 순위로 따지면 13위. 나쁜 공은 거르고 구미에 맞는 공을 타격하는 능력까지 배양하고 있다.

그는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려고는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지난해보다 승부가 어렵게 들어오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볼은 안 치고 걸러내도 보니 볼카운트가 길게 이어지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타석 당 투구수도 늘어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지점에서 한동희는 지향점을 설정했다. 타율보다는 장타와 출루율이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모습과 선수 본인이 설정한 방향성이 맞아떨어졌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저에게 바라는 부분은 장타다. 홈런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고 출루율과 타점 능력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타율보다는 OPS에 중점을 두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부침을 겪는 한동희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아직은 젊은 선수다”라면서 “시즌 6개월 동안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힘들다. 그 과정 속에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있다. 육체적 멘탈적 루틴을 꾸준히 한다면 결과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달 넘게 라이언 롱 타격코치와 문규현 수비코치와 대화를 하면서 성숙해지고 성장하고 있다. 한동희를 보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하며 더욱 성장할 한동희를 기대했다.

후반기와 향후 방향점을 이제는 어느 정도 설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공표했던 3할 30홈런 100타점의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동희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는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아직 4년차 내야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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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롯데 한동희./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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