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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다가온다…'변동금리' 대출자 지금 바로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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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대출받은 사람 10명 중 8명 이상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올 들어 급속히 늘어나면서 향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경우 대출자 부담이 커져 가계대출 부실 염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긴 대출일수록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고 있다.

2일 한은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은 18.5%다. 5월 22.0%와 비교해 한 달 사이 3.5%포인트나 더 떨어졌다. 이는 새 가계대출의 81.5%가 변동금리를 따른다는 뜻이다. 이런 변동금리 비중은 2014년 1월 85.5% 이후 7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규 대출이 아닌 가계대출 전체 잔액 기준으로도 6월 고정금리 대출 비율(27.3%)은 2014년 9월(27.2%)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낮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상승기에 이처럼 고정금리 인기가 더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당장의 높은 이자를 부담하기 싫을 정도로 가계 체력이 약해졌고, 대출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금리 급등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만기가 긴 대출의 경우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만기 길수록 고정금리가 유리…대출 갈아타기 고려할만

변동금리대출 7년여만에 최고

고정금리보다 낮은 변동금리
최대 1%포인트 차이 나기도
당장 이자 아쉬운 영끌·빚투족
부담 작은 변동금리에 더 몰려

코로나후 경기회복땐 금리 쑥
이자부담 눈덩이처럼 커질듯

매일경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1%로 사상 최고치 찍은 가운데 2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이용객들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2021.8.2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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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에 변동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역설적이다. 향후 이자가 오르면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이유로 당장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상당폭 낮은 데다 길어진 코로나19 타격과 저금리 기조 속에 대출자들이 금리 급등 가능성을 낮게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출자의 선택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접어들 경우 이자 부담을 오히려 키우기 때문에 가계 부실 우려도 함께 커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2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6월 시중은행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81.5%다. 이런 변동금리 비중은 2014년 1월(85.5%) 이후 7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처럼 대출자 10명 중 8명이나 변동금리를 선택한 이유로는 당장의 이자 부담이 작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16일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9∼4.03%다. 하지만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2.89∼4.48%로, 변동금리보다 상단과 하단이 0.4%포인트 이상 높다.

고정금리의 경우 최근 빠르게 오르는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그만큼 빠르게 오른다.

그러나 코픽스 등을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에는 수신(예금)금리 등 은행의 종합적 조달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에 상승 속도가 고정금리만큼 빠르지 않고, 그만큼 격차가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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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격차가 거의 1%포인트까지 벌어진 때도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출자가 미래 금리 상승에 대비해 더 높은 고정금리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지난달 15일 주요 시중은행이 일제히 내놓은 '금리상한 특약 대출' 상품도 외면받고 있다.

'향후 금리 상승 위험과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해 달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 상품이 출시됐지만 주요 시중은행에서 약 2주간 체결된 특약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한 특약 대출의 연간 금리 상승폭은 최대 0.75%포인트로 억제된다.

전문가들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격차가 향후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기에 따라 갈아타기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박현식 하나은행 투자팀장은 "고정금리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래 금리 수준을 선반영해 정해지는데, 지난해 말 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며 "반면 단기 금리와 연동되는 변동금리는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발언으로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며 시장 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변동금리는 빠르게 올라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을 신청하거나 아직 만기가 장기간 남은 대출자들은 연말까지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형리 NH농협은행 WM 수석전문위원은 "사람들은 한 번 대출을 받고 나면 원리금은 꼬박꼬박 갚지만 금리 수준은 잘 체크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재테크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대출 금리 수준을 체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이 지났다면 아직 10년 이상 만기가 남은 장기 대출은 금리 조건이 유리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 다만,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신용대출 등 만기가 짧은 대출은 굳이 갈아탈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문일호 기자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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