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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톱10’ 싹쓸이…삼성폰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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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화웨이가 지난달 말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P50’ 이미지.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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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순위, 1~8위 전부 중국 스마트폰?”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수십만원 더 비싼 애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까지 큰 차이로 따돌리며 ‘역대급 가성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카메라·렌즈 평가 기관 디엑스오마크(DxO Mark)는 지난달 화웨이가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P50 프로’의 카메라 성능을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앞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은 지난달 3월 출시된 샤오미의 ‘Mi 11 울트라’ 제품이었는데, 화웨이가 넉 달 만에 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P50 프로’에는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함께 개발한 4개의 렌즈가 탑재되는데, ▷5000만화소 광각 ▷4000만화소 흑백 광각 ▷1300만화소 초광각 ▷6400만화소 망원 등이다. 특히 6400만 화소 렌즈는 잠망경 망원 카메라로 멀리 있는 물체를 확대해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화질 깨짐이 없는 광학 줌 기능으로 3.5배, 디지털 줌으로는 2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화웨이는 공식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란에도 달을 선명하게 촬영한 결과물을 게재하며 줌 기능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원치 않는 개체를 사진에서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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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50 프로’ 제품에는 6400만 화소 렌즈가 탑재돼 있는데, 잠망경 망원 카메라로 멀리 있는 물체를 확대해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질 깨짐이 없는 광학 줌 기능으로 3.5배, 디지털 줌으로는 2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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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50 프로’ 제품으로 촬영한 사진.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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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역대급 성능의 카메라가 탑재됐음에도 가격은 100만원 초반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이다. ‘P50 프로’가 공개되기 전, 최고 성능의 카메라를 갖췄다고 평가됐던 샤오미의 ‘Mi 11 울트라’는 가격이 1200달러(약 138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다음 순위인 또 다른 화웨이 플래그십 ‘메이트 40프로 플러스’는 1363달러(약 157만원)로 더 비싸다.

가성비까지 갖춘 ‘P50 프로’의 등장으로 중국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력은 그 위상이 더 높아지게 됐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 제품은 디엑스오마크가 평가한 카메라 성능 10위권에서 1~8위를 꿰차고 있다. 중국 제조사의 제품이 아닌 것은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의 고사양 제품인 ‘아이폰12 프로 맥스’, ‘아이폰12 프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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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현재 프랑스의 카메라·렌즈 평가 기관 디엑스오마크(DxO Mark)의 스마트폰 카메라 평가 순위. [디엑스오마크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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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최근 플래그십 제품은 20위권 내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고사양 제품인 ‘갤럭시S21울트라’가 19위로 평가됐는데, 그마저도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스냅드래곤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버전이다. 지난해 초 출시된 전작 ‘갤럭시S20 울트라’는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최신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중국 제조사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카메라 성능 평가기관별로 기준이 다르고 결과도 크게 엇갈리고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함께 비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카메라 성능 평가기관인 VCX포럼은 ‘갤럭시S21 울트라’ 제품의 카메라 성능을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중 최고로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등 삼성 제품이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디엑스오마크 평가에서 기존까지 최고 점수를 받았던 샤오미의 ‘Mi 11 울트라’는 VCX포럼 평가에서는 6위에 그치고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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