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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드라마 ‘라켓소년단’에 반하다 [SW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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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연일 명승부가 펼쳐지고 가운데, 안방극장에서도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승부뿐만 아니다. 소소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 팀워크로 똘똘 뭉친 스포츠맨십까지. 땅끝마을 해남에서 펼쳐지는 ‘라켓소년단’의 고군분투가 훈풍을 불어온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 선수로 뭉친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다. 윤해강(탕준상), 방윤담(손상연), 나우찬(최현욱), 이용태(김강훈), 정인솔(김민기), 그리고 정상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한세윤(이재인)의 성장기는 시련 속에서도 싹을 틔운다.

안방극장은 여전히 범죄, 복수, 치정, 갈등으로 넘쳐난다. 이 가운데 ‘라켓소년단’이 보여준 건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의 온기 있는 모습이다. 보고 배울 수 있는 어른들의 존재도 ‘라켓소년단’의 큰 축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호흡하는 윤현종(김상경)과 라영자(오나라), 묵묵히 아이들의 편에 서는 ‘하얀 늑대’ 배감독(신정근)은 물론 마을 어른들 모두가 선한 구성원이다.

고약한 것 같던 할머니는 손자를 위해 마련한 놀이 공간을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열어주는 따듯한 어른이다. 동네 최고의 밥상도 언제나 펼쳐진다. 도시에선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품앗이는 물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정이 넘실댄다. ‘기브 앤 테이크’가 당연시되어가고 있던 우리 사회에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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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은 오로지 일등만을 뒤쫓는 세태에도 경종을 울린다. 10대들의 말과 행동에서 배울 점을 찾게 된다. 월등한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윤해강, 한세윤에게 서울로 갈 수 있는 스카우트 제의가 온다. 하지만 윤해강은 “져도 괜찮고 서로 응원해 줄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거절 의사를 밝히고, 한세윤은 “내겐 이미 최고의 파트너가 있다”며 이한솔(이지원)을 바라보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서울에 가지 않는단 윤해강의 말에 무심한 척 선풍기를 돌려주는 이용태(김강훈)의 츤데레 면모에 웃음이 나는 건 라켓소년단이 함께 흘린 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다. 절친한 친구이자 한 팀으로 동고동락하는 라켓소년단의 공동체 의식도 돋보인다. 한 지붕 아래에서 동료를 넘어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면면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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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배드민턴으로 전향한 미친 승부욕의 소유자 윤해강 역의 탕준상은 ‘사랑의 불시착’, ‘무브 투 헤븐’에 이어 ‘라켓소년단’까지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쌓으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영화 ‘벌새’의 분노유발자에서 ‘라켓소년단’의 믿음직한 주장 방윤담으로 변신에 성공한 손상연도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디지네 디져∼!”를 외치는 환상의 콤비 이용태 역의 김강훈과 나우찬 역의 최현욱도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다.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 시리즈의 주인공 최현욱은 나우찬 역을 맡아 훈훈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의 ‘필구’ 김강훈은 형들의 등쌀에도 명랑함을 잃지 않는 귀여운 막내 이용태로 분해 굳센 성장기를 그린다.

때로는 눈물 나고 때로는 통쾌한 승부가 펼쳐진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나야 나 윤해강이야”를 외치던 윤해강도 나우찬과 복식조를 이뤄 반전의 승부를 꾀한다.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어깨에 짐을 짊어지고 있던 방윤담은 부담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둔다. ‘이용대 바라기’ 이용태가 진짜 이용대를 만나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과정, 자신의 장점을 살려 실력으로 증명하는 나우찬의 변화상까지 따로 또 같이 성장을 이뤄낸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건강하고 청정한 맛이다. 첫 방송부터 줄곧 월화극 1위 자리를 달려온 ‘라켓소년단’은 오는 9일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빈틈없는 서사를 쌓아온 라켓소년단의 진정한 ‘유종의 미’를 기대해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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