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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융위·은행권, 코로나대출 '연착륙 방안' 추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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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부행장과 만나 관련 회의 마쳐

"대출 연장 지원책에서 이자 상환 유예 빼달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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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대출 지원’을 종료하더라도 대출자의 급격한 상환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상환유예 대출 연착륙 방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권과 협의에 나섰다. 은행권은 최근 당국에 총론적 차원에서 필요하면 코로나 대출 지원 연장에 나설 수 있지만, 이자 상환 유예책은 제외하는 게 낫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대출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해 지난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금융위는 이 회의에서 9월말 종료를 앞둔 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연장 여부는 이달 중하순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인도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책이 효과를 보는 데는 한 달 정도의 시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은행권은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 지원 방침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의사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은)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지면 필요한 경우 정부에 전적으로 지원할 생각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은행권은 이자에 대해서는 추가 상환 유예가 아니라 상환 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6개월 또 연장하면 결국 이자만 2년치를 갚아야 하기 때문에 차주에게도 더 큰 상환 부담이 된다는 측면에서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은행권과 함께 코로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연착륙 방안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가동되는지 이번주 점검키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연착륙 방안 지원을 위한 가동 준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연착륙 방안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 어떤 애로사항이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대출 지원책을 추가 연장하면서 대출 지원 유예기간 종료 후에 사전 컨설팅을 통해 차주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장기·분할상환 방법을 제공키로 한 바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원금 만기 상환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시작해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6개월씩 연장했다. 은행권의 만기연장 규모는 81조 4986억원, 원금상환 유예는 7조 2509억원, 이자상환 유예는 602억원 수준이다. 차례대로 전체 금융권 지원책의 67%(만기연장), 80%(원금상환 유예), 37%(이자상환 유예)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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