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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2년간 이용자 불편 초래한 점 사과…싸이월드의 멋진 부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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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제완 전 싸이월드 대표 2020.7.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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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프리챌 창업주로 지난 2016년 싸이월드를 인수한 전제완 전 대표가 이용자에게 사과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일 전제완 대표는 싸이월드 공지사항을 통해 "싸이월드는 부활해 토종 소셜미디어(SNS)로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싸이월드의 멋진 부활을 기대하면서 그간 미안함과 감사함을 뒤로하고 여러분들에게 긴 작별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서비스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싸이월드는 2009년 회원수 32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 소셜미디어' 지위를 누렸으나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7월 싸이월드를 인수하고 '싸이월드 살리기'에 나섰다. 전 대표는 삼성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017년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큐'를 내놓으며 재기에 나섰다. 그러나 결국 경영난에 부딪혀 폐업 위기에 몰렸다.

전 대표는 이날 공지사항에서 "(싸이월드 인수 후) 모든 데이터를 복원하면서 '싸이월드 3.0' 서비스를 설계하고 개발을 진행하던 중에 마지막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2019년 임금체불 등 경영난을 겪으면서 100명에 달하는 직원들 모두 아쉬움을 뒤로한 채 회사를 떠나고, 통신비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털어놨다.

직원 임금 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전 대표는 지난 1월 10억원 상당의 임금채권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신설법인 싸이월드제트 측에 양도했다. 전 대표는 260억원 상당의 기존 싸이월드 부채는 남겨둔 채 싸이월드제트에 서비스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 대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요기베라 (야구) 감독의 말처럼 임금체불로 인한 재판을 받으면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게 됐음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투자자를 찾아왔다"며 "싸이월드의 부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특히 코로나로 인해 비상경영체제에서 수백억에 달하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지 못했으나 금년 초에 싸이월드의 가능성을 믿는 인수자(싸이월드제트)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싸이월드 서비스가 잠정 중단을 하여 오늘에 이르게 돼 고객 여러분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싸이월드의 새로운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가 성공적으로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의 개발을 마치면서 싸이월드의 멋진 모습으로 곧 여러분들 찾아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전제완 전 싸이월드 대표의 공지사항 전문]

싸이월드 고객 여러분, 저는 ㈜싸이월드 대표이사 전제완입니다.

지난 2년간 싸이월드 서비스가 잠정 중단을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어 고객 여러분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싸이월드 서비스는 1999년 한 벤처기업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후 2002년 경영난으로 모그룹으로 인수되어 2011년 총 회원수 3,200만명에 달하는 국민 SNS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미니홈피 등 웹기반으로 개발된 싸이월드 서비스는 모바일 환경으로의 전환이 늦어지고 Facebook, Twitter 등 외국 SNS와의 경쟁에 밀려 2011년부터 쇠퇴를 거듭하였고, 모그룹은 2014년 결국 싸이월드 서비스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후 23명의 종업원들이 싸이월드를 모그룹으로부터 인수하여 작은 벤처로 서비스를 운영하던 중 경영난으로 인해 2016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중단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2016년 당시 저는 3,200만명의 고객님들이 지난 20년간 만들어 놓은 소소한 일상이 담긴 170억장의 사진, 1.5억개에 달하는 동영상, 5.3억개의 음원 등 실로 방대한 고객님들의 소중한 추억이 존재하고, 이 추억으로 인해 1천만명이 넘는 분들이 싸이월드를 떠나지 못하면서 간헐적으로 싸이월드 서비스에 여전히 접속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토종 SNS인 싸이월드가 서비스 중단이 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고객님들의 소중한 추억을 지켜드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터넷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하였습니다.

그러나 싸이월드 서비스는
첫째, 미니홈피, 미니미, 클럽 등 모든 핵심 서비스가 웹기반으로 개발이 되어 있어 이것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여 새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
둘째, 서비스에 적용된 기술이 너무 낙후되어 최신 기술을 사용하여 전면 재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
셋째, 동영상 및 3D기반의 메타버스를 적용한 미니홈피, 미니미 등 싸이월드의 감성은 온전히 유지하되 새로운 트렌드를 포함하는 싸이월드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보완해야한다는 점
넷째, 인수 전 회사에서 관리상 방치되어 있는 방대한 고객님의 데이터를 완전히 복원하여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점 등으로 인해

모든 데이터를 복원하면서, “싸이월드 3.0” 서비스를 설계하고 개발을 진행하던 중에 마지막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보하지 못하였습니다. 2019년 임금체불 등 경영난을 겪으면서 100명에 달하는 직원들 모두 아쉬움을 뒤로한 채 회사를 떠나고, 통신비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is not over, till it is over)란 요기베라 감독의 말처럼 임금체불로 인한 재판을 받으면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게 되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투자자를 찾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싸이월드의 부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특히 코로나로 인해 비상경영체제에서 수백억에 달하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였으나 금년 초에 싸이월드의 가능성을 믿는 인수자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인수자는 ㈜싸이월드제트입니다. ㈜싸이월드제트는 2021년 8월2일부터 아이디찾기 등을 자동화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면 싸이월드 서비스의 운영주체(법인)이 바뀌게 되면 고객님들의 개인정보 이관 동의를 받는 절차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그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싸이월드 고객여러분! 싸이월드 서비스는 지난 20년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죽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3,200만명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추억이 멀고도 험한 이 길에서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었고 이제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로 새출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싸이월드제트가 성공적으로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의 개발을 마치면서 싸이월드의 멋진 모습으로 곧 여러분들 찾아갈 것이며 싸이월드는 부활하여 토종SNS로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멋진 부활을 기대하면서 그간 미안함과 감사함을 뒤로하고 여러분들에게 긴 작별인사를 합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2021.08.02 ㈜싸이월드 대표이사 전제완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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