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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힘 빼고 밀어친 강백호 "선배들 덕분에 압박감 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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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5회말 무사 2,3루 상황에서 한국 강백호가 2타점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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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차세대 간판타자 강백호(KT)가 살아났다. 부담을 벗어던지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강타자다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강백호는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백호는 KBO리그에서 4할을 넘나드는 경이적인 타율을 기록하며 전반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타율 .395에 홈런 파워까지 겸비한 강백호는 겨우 22살의 나이에 대표팀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았다. ‘거포’가 부족한 이번 대표팀에서 강백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4번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강백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 이스라엘전에서 안타 없이 삼진 1개를 당했던 강백호는 미국과의 2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에 머물렀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를 2번으로 옮겼다. 그러자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했다.

여전히 활약이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이날 이스라엘전을 치르기 전 3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타율 1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강백호는 이스라엘전에서 매 타석 힘들이지 않고 안타를 만들어냈다.

주목할 부분은 이날 나온 4안타 가운데 3개가 좌전안타였다는 점이다. 나머지 1개는 중전안타였다.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않고 가볍게 툭툭 밀어쳤다는 의미다. 국제대회에서 중심타자가 타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은 듯한 모습이다.

강백호가 나올 때 이스라엘 수비는 오른쪽으로 쏠린 시프트 수비를 가동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이를 비웃기라도 침착하게 왼쪽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보여주는 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4번의 부담을 털고 2번 타순에서 맹타를 날린 강백호는 “어릴 적부터 꿈꿔온 무대에서 감독님이 (4번 타자로 뛸) 기회를 주셨는데, 부담보다는 더 잘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 타격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의지(NC) 선배님, 주장인 김현수(LG) 선배님이 부담은 우리가 느낄 테니 너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하라고 얘기해주셔서 압박감을 떨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백호는 “어제 너무 짜릿한 경기를 해 너무 기분이 좋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조금 피곤했지만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알기에 피로감을 못 느끼고 경기를 했다”며 “이겨서 너무 좋고, 모레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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