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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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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쌈짓돈부터 기업 수익까지…군민·향우 참여 줄이어

아시아경제

장학사업기금 기탁한 명현관 해남군수 /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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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전남 해남군의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이 군민들의 큰 호응 속에 결실을 거두어가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장기재원 마련과 교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기업들의 업무협약을 비롯해 각계각층 주민·단체들의 장학사업기금 기부가 잇따르고 있어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4est수목원을 시작으로, 해남고구마빵피낭시에, ㈜다복, 원광전력㈜, 어업회사법인태진㈜에서 업무협약을 체결, 수익의 일정부분을 장학사업기금으로 환원하기로 하는 등 관내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또한 전국의 향우를 비롯해 종교계, 학습단체 등 각계의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탁이 계속되고 있다.

해남 향우인 이레가축약품 김영국 대표와 재서귀포시 해남향우회에서 고향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각 500만원씩의 장학사업기금을 기탁했고, 지역대표 은행인 NH농협은행 해남군지부와 광주은행에서도 나란히 1000만원씩을 기탁해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부카페를 운영하는 성민교회에서는 카페 수익금 300만원을 기탁해 줬고, 산이면 임훤수 부부는 농사지어 번 돈 100만원을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내주기도 했다.

동심어린이집 학부모위원회와 여성취창업교실 방과후지도자 교육생들은 각각 플리마켓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을 향한 군민과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공직자들도 이에 동참해 명현관 해남군수는 재임 기간 3년 동안의 급여 2억4800만원 전액을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한데 이어 새내기 공무원들의 임용 1주년 기념, 각 부서의 포상금 기탁, 급여의 1% 기탁, 복지포인트 미사용분 기탁 등이 다양하게 이어졌다.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지역의 사회단체에서도 ‘장학사업기금 조성 군민연대’를 발족하는 등 범군민 적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500억원 장학사업기금 조성은 저금리로 인한 이자 수입 감소로 수입의 80% 이상을 일반회계 전입금에 의존하고 있는 수입구조를 개선, 지역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지속적인 교육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현행 청탁금지법과 기부금품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품 모금행위를 할 수 없고 자발적 의사에 따른 기부 심사위원회 심사, 정당한 권원의 충족 등의 제한된 때에만 기부금품을 접수할 수 있다.

해남군은 타지자체의 부당한 기부 관행 선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장학사업기금 기탁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하고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강화했다.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은 1997년 조례제정을 통해 조성을 시작, 현재 107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장학생 선발을 비롯해 명문 학교 육성 지원, 예체능 특기 학교 및 방과후 학교 운영, 외국어 체험센터와 원어민 강사 지원, 통합교육체험센터·혁신교육지구 및 마을 교육 공동체 지원, 진로 체험센터 지원 등 인재 육성사업에 올해 33억 7200여만원이 지원된다.

앞서 군은 지난 4월 해남교육지원청과 함께 미래인재 육성과 지속할 수 있는 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 협력을 공동발표하고, 올해 인재 육성과 교육복지 확대, 교육환경 개선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활성화 등 4대 분야, 40개 사업에 총 179억원을 투입·지원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점차 커지는 교육수요에 대처하고 체계적인 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남군 교육재단(가칭)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 설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 종합적 타당성을 검토 후 전라남도 협의, 출자 출연기관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은 장기적인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교육하기 좋은 곳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의 백년대계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kh04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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