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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이재명 ,박주민 손 잡자…이낙연 ‘文 멘토’ 송기인 신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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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왼쪽)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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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친문’(친문재인) 구애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대선 경선 캠프 공동총괄본부장으로 ‘검찰개혁 강경파’인 박주민 의원을 지난달 29일 영입했다. 재선인 박 의원에게 5선 조정식 의원과 같은 직책을 맡긴 것이다. 최고위원(2018~2020년)을 지냈고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18%를 얻어 2위 김부겸 국무총리(21%)에 바짝 따라붙는 등 강성 지지층 사이에 팬덤이 두텁단 판단 때문이다. 경기권의 한 초선 의원은 “박 의원을 영입한 것만으로도 개혁, 친문 색채를 더할 수 있단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도 친문 규합으로 대응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부산의 대표적인 친노·친문 인사로 꼽히는 송기인 신부를 자신의 공동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송 신부는 1980년대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였다. 민주당 부산시당 인사는 “부산 친문이 지지 후보를 정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친문 안아야”



두 주자는 최근엔 친문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친문 성향의 전재수 의원은 2일 중앙일보에 “이 지사가 지난달 31일 부산에 왔을 때 ‘한번 봅시다’고 연락이 왔고 이 전 대표도 비슷한 시기 전화로 ‘저녁 한 끼 합시다’라고 하더라”며 “두 분 다 뵙진 못했지만 무척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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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사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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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친문에 공을 들이는 건 친문이 가진 상징성과 조직표 때문이다. 친문은 2012년과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을 도우며 전국 조직을 갖췄다. 청와대 출신의 한 초선 의원은 “현재도 친문 조직의 가용자원은 권리당원 10만명, 선거인단 20만명 정도”라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이에 친문 모임인 ‘민주주의4.0연구원’ 소속 일부 의원들도 반응하고 있다.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과 김종민·신동근·오기형 의원 등은 지난달 말 모임을 갖고 대선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이 전 대표를 돕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주의4.0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이 지사를 돕는 이들도 적지 않아 결국엔 절반씩 나뉠 것”이라고 전했다.



文 지지율 40% 나눠 먹기



이 지사는 지난달 14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지난달 12일)가 끝나고 문 대통령이 집무실에 가서 차 한 잔을 주면서 ‘마음고생 많았다’고 위로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대통령 임기의 절반 이상을 함께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라며 “그 영광도 책임도 (문 대통령과) 함께 나눌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문 대통령과의 일화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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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나서서 인사를 하고 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문 대통령 입장에서 의원 중 가장 먼저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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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움직임은 문 대통령이 임기 9개월 남은 상황에서도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자 나온 ‘편승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달 27~29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40%였다. 역대 대통령이 5년 차 1분기에 16%(노무현 전 대통령), 25%(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한 데 비해 높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과도한 친문 경쟁이 중도층 규합의 장애가 될 수 있다”(서울의 한 중진 의원)는 분석도 있다. 한국갤럽의 같은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60%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연구위원은 “확장성을 얻기 위해선 차별화가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각을 세우면 지지층의 이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자들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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