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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통신업계에 분 코로나19 채용 한파…SKT 가장 많이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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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채용 축소…고연령층 비중 늘고 저연령층 줄어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기업들의 수시채용 전환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채용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이통3사의 신규채용도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지난해 가장 많은 인원을 뽑았고 KT는 전년대비 가장 많이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예년보다 소폭 줄어든 인원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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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신규채용자 추이. 지난해에는 상시채용 전환과 코로나19로 채용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이 중 SKT가 가장 많은 인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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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중 SKT 채용 인원 가장 많아

2일 이통3사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405명(경력직 포함)을 신규 채용했다.

2018년 595명, 2019년 440명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지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총 직원수가 5천262명인 것을 고려하면 7.7%가 새로 입사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신규 109명, 경력 149명을 뽑았다. 이전과 비교하면 신규는 2018년 163명, 2019년 226명이며 경력은 136명, 142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신규 채용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지난해 정년퇴직자가 늘어날 것을 고려, 2019년에 채용 인원을 늘렸다 보니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 것"이라며 "예년 수준으로 채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KT다. KT는 2018년 578명, 2019년 414명에서 지난해 273명으로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51.6%나 줄어든 것.

KT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상반기 채용을 하지 못해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300명을 채용한다. 지난 3월 채용 절차를 진행했으며 채용전환형 인턴십을 통해 인성과 직무역량을 확인한 후 뽑는다는 계획이다.

퇴직 비율은 KT가 가장 낮았다. KT 직원 퇴직률(정년퇴직, 희망퇴직 등 제외)은 지난해 0.6%(137명)로 2018년 이후 동일하다. 이직률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퇴직률은 1.3%로 2018년부터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직률(퇴사율)의 경우 전년(2.4%)보다 소폭 증가한 3.5%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직률에 정년퇴직이 포함돼 있다"며 "지난해 정년퇴직한 인원이 늘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이직자 수가 전년(144명)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티맵모빌리티 물적분할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이를 제외하면 2.4%로 예년 대비 0.4%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떠난 직원은 227명으로 전체의 4.5% 수준이다(이직자·계약직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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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020년도 연령별 직원 구성. KT는 50세 이상, SK텔레콤은 30~50세 미만, LG유플러스는 35세 미만 직원 비중이 가장 높다.



◆ KT, 50대 이상 절반…젊은층 비중은 LGU+ ↑

이통3사의 연령대별 구성원 비중을 살펴보면 점차 고연령대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KT는 50세 이상 구성원 비중이 절반을 넘길 정도로 높다. 30대 안팎은 차츰 줄어드는 분위기다.

우선 KT의 경우 50대 이상 비중이 53.3%로 이통 3사 중 가장 높다. 2018년에는 43% 수준이었는데 2019년 48.5%로 증가하다 지난해 절반을 넘겼다. 30세 이상~50세 미만은 41.5%다.

30세 미만은 2018년 5.9%, 2019년 5.4%, 2020년 5.2%다.

SK텔레콤은 30세 이상~50세 미만 비중이 70%로 가장 높았다. 50세 이상은 2018년 12.6%, 2019년 15.8%에서 지난해 21.3%로 증가했다.

30세 미만은 2018년 8.6%에서 2019년 9.5%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8.7%로 다시 줄었다.

LG유플러스는 46세에서 55세 이하가 22.3%, 56세 이상이 2.8%다. 36세 이상 45세 미만은 22.3%다.

35세 이하는 2018년 43.6%에서 2019년 41.2%, 지난해 38.1%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연령별 구성을 달리 표기했다.

한편, KT는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 "경쟁사와 달리 유선 설비나 전화 기지국단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포함돼 있다"며 "노하우와 경험치가 필요한 업무라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KT 평균 근속연수가 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평균 근속연수는 KT가 22.2년으로 가장 길다. SK텔레콤은 13년 LG유플러스 8.7년이다.

정년은 이통3사 모두 60세다. 임금피크제 적용은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58세부터다. SK텔레콤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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