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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모가디슈' 조인성, 꾸준함이란 무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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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인성 / 사진=IOK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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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조인성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꾸준히 씨앗을 뿌리고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로 거듭나게 한 그만의 무기다.

조인성은 1998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별을 쏘다' '발리에서 생긴 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클래식' '비열한 거리' '쌍화점' '더 킹' '안시성' 등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아왔다.

그런 그가 이번엔 여름 블록버스터라는 수확을 거뒀다. 영화 '모가디슈'를 통해서다.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제작 덱스터스튜디오)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됐던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조인성에게 '모가디슈'는 누구보다 특별하다. 자신의 생일날인 7월 28일에 개봉된 '모가디슈'가 더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특히 조인성은 "생일날 개봉될지 몰랐는데 신기하다"며 "저희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높은 예매율과 시사회 후 쏟아진 호평도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그는 "모든 게 순조로워 감사한 마음"이라며 "안 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많이 해주시고 저희 영화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대선배 김윤석과 허준호의 만남에도 감사를 느낀 그다. 특히 김윤석과 많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아마 김윤석 선배와 작품을 함께하길 원하는 분들은 정말 많을 거다. 그 몇 번 안 되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고 다행"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현장에서 선배는 촬영장에서의 생생함과 디테일을 모두 살린다. 그런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또 제가 보는 시점보다 훨씬 넓게 영화를 아우른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 조인성이 맡은 강대진 참사관은 한국 대사관을 보조,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안기부 출신의 인물이다. 조인성은 무엇보다 김윤석이 연기한 한신성 대사와 강대진 참사관의 '케미'를 중요시 여겼다. 그는 "강대진은 한신성과 대치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같이 움직여야 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김윤석 선배와의 호흡에 신경을 썼고 민폐를 끼치지 않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집중했다"며 "그게 제겐 도전과도 같았다"고 전했다.

기존의 안기부 요원과 다른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조인성은 강대진 참사관에 대해 "시대가 주는 시대상의 인물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을 했다"며 생존을 위해 모든 걸 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하면 기존의 인물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다른 인물들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케미'도 나오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새로움에도 집중하려 헀다"고 말했다.

해외 생활은 그에겐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모가디슈' 촬영장인 아프리카 모로코는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 섭취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돼지고기를 못 먹어서 힘들었다. 대신 닭, 소, 양고기나 그 나라의 음식을 먹었다"며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해외 촬영을 통해 배운 점도 많다. 그는 "현장은 가까울수록 좋다는 걸 알게 됐다. 숙소에서 나와 3분만 걸으면 촬영장이 있었다. 보통 너무 먼 현장을 가다 보면 가는 도중 진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모가디슈'는 영화를 찍기에 최적의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모가디슈'는 내전이라는 상황 속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러한 이야기에 빠져든 조인성은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깨우치기도 했다고. 그는 "작품을 하며 어떤 식으로든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쟁이라는 게 참 무섭다. 남녀노소 모두를 참혹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구나를 깨달았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올해 데뷔 23년 차를 맞았다. 이제는 조금씩 건강 관리를 하며 오랜 기간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그다. "감히 은퇴를 결정하게 되는 운동선수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털어놓은 그는 "공 하나를 더 던지기 위해 재활을 하는 선수들처럼 저도 현장에서 연기하기 위해서는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활동 반경도 늘릴 계획이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많은 작품을 하고 예능부터 영화 등 다양한 촬영장에 놓여 있었다"며 "그러나 제가 다 끌고 가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스케줄도 가능했던 것 같다. 지금 어떤 식으로도 농사를 짓고 있는 상태다. 내년과 내후년에 이를 수확할 수 있는 계절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조인성은 꾸준함의 미학을 아는 배우다. 매 작품 속에서 노력과 땀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그가 피워낼 풍성한 열매와 수확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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