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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 이야기하는 주체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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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은정 전국여성연대 자주통일위원장 '한반도에 종전과 평화를!'

오마이뉴스

▲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상임대표가 한국전쟁의 종전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여성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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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전, 한반도에 정전협정이 이뤄졌다. 이후 수십 년간 한반도 내 대결은 끊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으며 북을 적으로 규정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남과 북의 신뢰 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를 바라는 북남수뇌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남북 관계에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북에 대한 폭력적이고 직접적인 선제공격 훈련임과 동시에 북 수뇌부에 대한 참수 작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체제 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전쟁훈련과 공존할 수 없다.

이에 뜨거운 더위와 함께 시작된 8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에서는 '한국전쟁의 종전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여성 행동'을 진행한다. 해당 실천은 미 대사관 앞 1인 시위 형태로 8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일은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대표가 미 대사관 앞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를 진행하는 반대편에서는 '한미동맹강화'를 외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 한복판에서 이은정 대표는 '한반도에 종전과 평화를!'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예정되어있는 8월의 시작에서 더운 여름 1인 시위를 하는 이은정 대표를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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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종전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 ▲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대표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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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기자주여성연대의 대표이자 전국여성연대 자주통일위원장 이은정이라고 합니다. 경기자주여성연대는 자주통일과 성평등을 지향하는 경기 지역 풀뿌리 여성단체 연합체입니다. 여성해방과 민족자주평화통일, 615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1인 시위를 진행하시면서 어떠셨나요?
"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광화문'이라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광화문은 우리나라의 모순과 대립이 집약된 공간입니다. 제가 서 있던 공간에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등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로 가기 위한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반대편에서는 종전 반대와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서 있었습니다. 두 가지 대립한 목소리가 한 공간에 공존한다는 것이 슬프기도, 안타깝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습니다."

- 이 대표님께서는 전국여성연대의 자주통일위원장으로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주셨는데요, 이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살다 온 친구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로, 한반도가 굉장히 위험하다는 인식도 있고 이로 인해 빠르게 전쟁이 종식되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오니 많은 사람이 이러한 상황에 무뎌져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대다수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분단을 겪었기 때문에 남북의 분단 상황과 대치 상황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종전이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의 경우 거대 담론이기도 하고 일상에서 피부로 느껴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 나서서 현재 상황을 알리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여성단체에서 한국전쟁의 종전, 그리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여성들이 정치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직접 정치이고 여성이 함께 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평화와 종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성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전까지 통일 담론에 대해 남성들이 주도해왔다면 이제는 종전과 평화 통일의 문제에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지금까지 남성들이 해당 담론을 이끌어왔나'하는 문제 제기도 충분히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여성들이 함께 행동을 만들고 실천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 향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어떤 활동들이 예정되어있나요?
"현재 '통일로드 걷는 여자'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함께 걸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7월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는데요, 8월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경의선 숲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또한, 전국여성연대에서 815를 맞이해 8월 28일 '여성 평화 통일 골든벨' 행사를 진행합니다. 여기에도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은정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남과 북이 1년 넘게 중단되었던 남북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하면서 이것이 앞으로의 남북 관계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관계의 긍정적 발전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제는 는 전쟁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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